'영덕 오징어 탱크 질식사고' 외국인 노동자 4명, 전원 사망
'영덕 오징어 탱크 질식사고' 외국인 노동자 4명, 전원 사망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09.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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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쯤 경북 영덕군 축산면 한 수산물가공업체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쓰러진 작업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쯤 경북 영덕군 축산면 한 수산물가공업체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쓰러진 작업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지난 10일 경북 영덕군 한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발생한 질식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던 태국인 D(34)씨가 11일 오전 1시쯤 숨졌다. 이로서 해당 사고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 4명이 모두 숨졌다.

이들은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쯤 영덕군 축산면 한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청소 작업을 하다 쓰러졌다.

경찰 관계자는 "3m 깊이 지하 탱크에 먼저 들어간 한 명이 쓰러졌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3명이 뒤따라 들어갔으나 2~3분 사이에 모두 쓰러졌다"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4명은 보호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은 사고를 당한 이들이 8년 만에 한 탱크 청소에 투입됐다가 부패한 오징어에서 나온 유독가스를 마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최초 신고자는 이 업체 대표였다.

사고를 당한 4명 중 태국인 A(42)씨와 B(28)씨, 베트남인 C(53)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D씨는 의식이 없는 채 경북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업체 측 대표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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