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환자급증, 원인은 '오염된 조개젓'…정부 "섭취중단 권고"
A형간염 환자급증, 원인은 '오염된 조개젓'…정부 "섭취중단 권고"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09.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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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개젓 (사진=연합뉴스)
▲ 조개젓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A형 간염환자가 작년 대비 7.8배나 급증한 것은 중국산 조개를 사용해 제조한 조개젓 때문이었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질본은 A형간염 안전성 확인 시까지 모든 조개젓의 섭취를 중단해줄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올해 A형 간염 유행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면서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조개젓을 먹지 말아달라"고 했다.

올해 A형 간염의 신고 건수는 지난 6일 기준으로 총 1만 421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818명과 비교해 7.8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30~40대가 73.4%를 차지했고, 남성 환자가 7947명(55.9%)로 여성에 비해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다. 질본 관계자는 "그동안 환자가 발생하면 격리 치료와 함께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게 예방 접종을 실시해 왔다"고 밝혔다.

질본 확인 결과, A형 간염이 올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조개젓이 원인이었다. 8월까지 확인된 A형 간염의 집단발생 26건에서 21건(80.7%)이 조개젓을 먹고,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어 이들이 먹었다는 조개젓에서도 A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4일까지 확인된 A형 간염 확진자 2178명 중 270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들 가운데 42%의 환자가 잠복기(4주) 때 조개젓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본은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된 중국산 조개 등을 당분간 수입해 유통하지 못하도록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산 재료를 사용해 만든 조개젓 국내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또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된 제품은 모두 폐기할 예정이다.

▲ A형 간염 예방 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
▲ A형 간염 예방 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 15~50일, 평균 28일 후에 증상이 발생한다. 심한 피로감과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 증상을 동반한다. 가끔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소아의 경우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으나, 성인은 70%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A형 간염은 감염 환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진다. 또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먹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환자의 피를 수혈 받을 때도 걸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으로 위생을 관리해야 한다. 용변 후에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또 A형 간염에 걸린 적이 없다면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이상 예방 주사를 접종해 항체를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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