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 위조의혹' 다룬 PD수첩 "최교일-최성해 총장 교감했을 것"
'표창장 위조의혹' 다룬 PD수첩 "최교일-최성해 총장 교감했을 것"
  • 모지환
  • 승인 2019.10.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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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방송한 MBC PD수첩 '장관과 표창장' (사진=MBC 방송 캡처)
▲ 1일 방송한 MBC PD수첩 '장관과 표창장' (사진=MBC 방송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동양대학교 표창장' 위조 문제와 관련해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과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1일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장관과 표창장'이라는 제목으로 조 장관 딸 표창장 위조 의혹 등을 보도했다.

그동안 최 총장은 조 장관 딸의 봉사활동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제작진은 당시 조 장관 딸은 실제로 동양대를 방문했고 당시 최 총장과 조 장관 딸, 정경심 교수가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관계자 목격담을 전했다.

또 검찰 조사 전 최 총장이 최 의원과 만났다는 증언이 담긴 측근의 녹취록도 공개했다. 동양대 생활관 관장이자 최 총장의 측근인 정모 씨는 "편 잘못 들었다가는 한국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이 학교를 그냥 놔두겠냐"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자유한국당 고위 관계자, 전 교육감 등과 서울에서 만났다. 그러면 최 의원이 제일 가까이 있었으니 교감했을 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 총장은 PD수첩에 이를 부인했다. 최 총장은 PD수첩에 "정치하는 친구들과는 거의 안 만난다"면서 "그 친구도 나한테 연락 안 하고 나도 연락 안 했다. 아마 최 의원과는 한 번 정도 만났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최 총장 주장에 반하는 동양대 관계자 인터뷰도 전했다. 전 동양대 조교는 "상장은 조교나 임원이 임의대로 만들기 때문에 그 내용은 얼마든지 다르고 그 안의 양식도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과정에서의 검찰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지적되었다. 표창장 일련번호는 최총장의 주장과 달리 여러 형식이 있었고 당시 대학 실무자들이 임의로 만들어 사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동양대 측에서는 직인대장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소이후 검찰의 공소장 내용이 바뀐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검찰은 처음 공소장에는 정교수가 성명불상자의 조력으로 표창장에 총장의 직인파일을 몰래 찍은 걸로 나오지만 기소 이후에는 직인을 컴퓨터 파일로 바꿔버렸다. 정교수가 포토샵 등 이미지 프로그램을 다룰만한 컴퓨터 실력이 없고, 실제 컴맹에 가까웠다는 증언도 나왔다.

무엇보다도 표창장 원본이 없는 상태에서 사본만 가지고 진위를 따지는 건 불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나와 부실수사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조국 딸의 표창장 위조논란 이후 최 총장은 자신의 교육학 석박사 학위 위조논란에 빠졌고, 결국 대학교도 제적상태로 확인돼 최종학력이 고졸임이 드러났다.

결국 검찰은 학위 위조로 비판을 받고 있는 최 총장의 말만 믿고 무리한 기소에 나섰다는 비판을 자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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