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韓 덮치나?…"예상경로 아직은 유동적"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韓 덮치나?…"예상경로 아직은 유동적"
  • 정다연 기자
  • 승인 2019.10.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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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초기인 만큼 하기비스의 경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
일본 열도 따라 동진 또는 남부·제주 등 일부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수도...
▲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이동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이동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내외방송=정다연 기자)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위력을 가진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어 예상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6일 오전 3시쯤 태평양 괌 동쪽 14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하기비스는 같은 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괌 동쪽 약 1,0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6㎞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기비스의 중심기압은 99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24m(시속 86㎞)이며 강풍반경은 200㎞에 달하는 소형급 태풍이지만 세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하기비스는 서진과 북서진을 이어가면서 오는 11일 오후에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4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때 태풍의 중심 기압이 925hPa,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51m(시속 184㎞), 강풍 반경 430㎞으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진출한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기상청은 "해수면 온도가 29~30도로 높고, 상하층 간에 바람 차이가 없는 등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해역을 오랫동안 통과하면서 태풍이 매우 강하고 빠르게 발달할 것"이라며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에서 가장 강하고 규모도 가장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생성 초기인 만큼 하기비스의 경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태풍이 규슈 부근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 일본 열도를 따라 동진할 수도 있고, 남부나 제주 등 일부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기상청은 "아직은 한반도에서 위치가 매우 멀고, 북태평양고기압과 찬 대륙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진로의 불확실성이 커 태풍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 해 동안 한반도를 가장 많이 찾아왔던 태풍은 기상 관측 이래 1959년 7개가 최대다.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현재까지 '링링' '타파' '미탁'까지 7개인데, 만약 하기비스도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게 된다면, 영향을 준 태풍이 총 8개가 되면서 60년 만에 그 기록이 깨진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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