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삼성화재, 디지털 손보사 설립 추진
카카오·삼성화재, 디지털 손보사 설립 추진
  • 최준혁 기자
  • 승인 2019.10.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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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국내 1위 손해보험회사인 삼성화재가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전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카카오·카카오페이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모바일과 온라인 전용 보험 상품을 취급·판매하는 디지털 보험사 설립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진 최대 주주로 신생 보험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실제 회사 운영은 삼성화재가 맡는 구조다. 구체적인 지분 구조는 확정되지 않은상태다.

이번 합작 보험사 설립은 삼성화재가 카카오 측에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제 막 회사 설립 TF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한 상황”이라며 “전통적인 보험 상품이 아닌 틈새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보험사를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삼성화재가 카카오에 손을 내민 것은 카카오가 보유한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과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의 간편 결제 기능을 결합하면 기존 보험사가 취급하기 어려웠던 반려동물 보험 등 저가의 일상생활 친화형 보험 시장 진출을 내다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를 들어 과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받은 포인트 등으로 가입할 수 있었던 교통상해보험 같은 상품의 경우 고객이 보험 가입 서류를 작성하면 개별 주유소에서 주유 회사로 서류를 보내고 다시 주유소 본사가 보험사로 관련 자료를 넘기는 등 가입 절차가 무척 복잡했다”면서 “카카오를 활용할 경우 카카오페이로 주유비를 결제하면 바로 그 정보를 보험사가 넘겨받아 자동으로 보험에 가입되는 등 소액 보험 판매가 훨씬 간편해지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가 삼성화재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금융업 진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국내 2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설립해 운영 중인 것은 물론, 간편 결제 서비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지난 7월 보험 서비스 제공 업체인 인바이유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보험업 진출도 적극 모색해 왔다.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이르면 연내 금융 당국에 디지털 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본인가까지 받으면 내년 중 본격적인 닻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보험사가 디지털 보험사 설립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 생명 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설립했다. 한화손해보험이 최대 주주이며 SKT, 현대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국내 최초 온라인 전문 손해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도 이달 초 금융 당국의 보험사 설립 본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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