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손실 4367억원...벼랑끝 '적자의 늪'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손실 4367억원...벼랑끝 '적자의 늪'
  • 최준혁 기자
  • 승인 2019.10.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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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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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새로운 CEO(최고경영자) 부임 이후 LCD(액정표시장치) 수익성 악화 대응책으로 인력 감축, 공장 가동중단 등의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에도 4000억원대의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성적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2년간의 준비끝에 지난 8월 준공한 중국 광저우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정상 가동이 늦춰지고 있어 올해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 출하도 연초 전망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23일 진행된 2019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8.5세대 광저우 신규 올레드 팹의 마지막 품질 안정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연내에는 정상가동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TV용 올레드 패널 출하량은 당초 360만대를 말씀드린 바 있는데 현재 예상으로는 350만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올레드 팹에서 월 6만장 규모로 램프업(생산량 증대)를 진행하고 있으며 100% 가동을 전제로 추가로 투입할 월 3만장 규모의 램프업은 2021년 상반기쯤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LCD TV 패널 공장에 대해서 가동률 조정을 통한 '다운사이징'에 나서고 있다. 대상은 8세대 이하의 파주 P7, P8 공장이다. 3분기에도 상당 부분 가동률 조정이 이뤄지면서 전체 매출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TV 매출이 32%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가동률 조정으로 3분기 대비 출하 면적이 4%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점쳤다.

이와 관련해 서 전무는 "새로운 CEO가 오면서 LCD 사업 구조 혁신의 범위와 속도에 대해서 근본적 방법에 대한 '제로 베이스'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되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LCD 공장 가동을 줄이면서 발생하는 매출 감소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 출하 증대로 메운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의 경우 전략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정도의 안정화 단계"라면서 4분기 출하면적당 평균판매가격(ASP)은 3분기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대형 올레드 시장에서는 광저우 팹의 가동이 다소 늦춰졌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량 확대에 기여하면서 전체 TV용 올레드 패널 출하량이 6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구조 혁신의 관점에서 올해 연간 시설투자(CAPEX) 규모도 당초 목표했던 8조원에서 5000억원 가량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전무는 "자금 운용 측면에선 다양한 리스크와 관련해 시나리오 플랜을 가동 중"이라며 "향후 캐펙스 운영도 올레드(OLED) 중심으로 감가상각비 범위에서 적극 관리하려고 한다"고 했다.

특히 이날 실적발표에서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의 신규 투자발표 계획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사업장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8.5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라인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다만 서 전무는 "QD디스플레이가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를 지칭한다면 이 또한 블루 OLED 소자를 사용해 우리와 동일한 증착방식을 활용하는 올레드로 판단한다"면서 "그렇다면 국내 업체들이 힘을 합쳐서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올레드 진영이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올레드캠프 진입을 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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