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가옥의 색다른 변신, 한옥카페 '미락'
전통가옥의 색다른 변신, 한옥카페 '미락'
  • 정다연 기자
  • 승인 2019.10.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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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미락 조예진 대표. (사진=정동주 기자)
▲ 카페미락 조예진 대표. (사진=정동주 기자)

(내외방송=정다연 기자/촬영=정동주 사진전문 기자) 프랜차이즈 카페가 빠르게 늘어남과 동시에 이제는 개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카페까지 늘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메뉴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면서 트렌디한 멋과 한국 고유의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손님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카페가 있다. 바로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카페 미락'이다.

이 카페는 실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거주하셨던 집을 손녀(조예진 대표)가 카페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 전통 가옥 느낌이 물씬 나는 외관을 감상하고 안으로 들어가 보면 다양한 방들이 펼쳐진다. 특히 방마다 콘셉트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카페 내부는 전체적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카페미락 내부. (사진=정동주 기자)
▲ 카페미락 내부. (사진=정동주 기자)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앞마당에 나무로 둘러싸인 휴식 공간이 눈에 띈다. 조 대표는 이곳이 원래 분수대였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분수대가 아무래도 여름에만 예뻐 보이는 등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손님들이 사시사철 이 공간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막혀 있던 분수대의 공간을 뚫어 손님들이 들어가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개조했다"고 설명했다.

▲ 원래 분수대였던 곳이 손님들의 휴식 공간으로 개조됐다. (사진=정동주 기자)
▲ 원래 분수대였던 곳이 손님들의 휴식 공간으로 개조됐다. (사진=정동주 기자)

카페 내·외부만 독특한 것이 아니다. 이곳의 디저트들은 다른 카페들을 일반적으로 만드는 이색 메뉴들로 가득하다. 노화방지와 혈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대추의 효능을 고스란히 담은 대추 라떼부터 인절미 스무디, 시루떡 케이크,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해 물 한 방울·설탕 한 톨 섞지 않은 순수 생과일 착즙 주스 등 조 대표는 오롯이 전통과 손님들의 건강만을 생각했다.

이곳에서는 전통차, 빙수 등을 비롯해 다양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으면서도 고풍스러운 한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데, 여기 우리나라의 전통에 푹 빠진 외국인 손님들을 만나봤다.

▲ 한옥카페를 방문한 외국인 손님들. (사진=정동주 기자)
▲ 한옥카페를 방문한 외국인 손님들. (사진=정동주 기자)

Q. 이곳 카페에 처음 오시는 건가요?
- 네 처음입니다.

Q. 지금 드시고 계시는 빙수 메뉴는 뭔가요?
- 인절미 빙수입니다.

Q. 맛이 어떤 것 같아요? 
- 정말 맛있어요!

Q. 한옥 카페에 오셨는데 이곳 분위기는 어떤 것 같나요? 
- 날씨도 너무 좋은데 이 카페에서 옛날 전통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기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 한옥카페 미락의 인기 메뉴를 들고 있는 외국인 손님들. (사진=정동주 기자)
▲ 한옥카페 미락의 인기 메뉴를 들고 있는 외국인 손님들. (사진=정동주 기자)

예쁜 유리병부터 직접 만든 머랭 쿠키와 다양한 종류의 빵 그리고 케이크들. 카페는 메뉴들만으로도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 정감 가는 카페의 내부는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Q. 사장님, 이 방은 어떤 방인가요?
- 네, 이 방은 신혼방을 콘셉트로 해서 꾸며본 방입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나이가 어린 친구들은 나중에 이런 공간에서 상견례도 해보지 않을까 라는 그런 복합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여러 소품들을 이용해 꾸며봤습니다.

▲ 신혼방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 (사진=정동주 기자)
▲ 신혼방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 (사진=정동주 기자)

자개장은 저희 할머니께서 실제로 쓰시던 자개장이에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집인 만큼 최대한 두 분의 손길이 깃든 소품들을 많이 이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장식장들은 할머니께서 사용하시던 고(古) 가구들을 많이 이용했고, 위쪽의 소품들은 혜화 등 여러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서 꽃신 등 한국적인 소품들을 구해서 진열해봤습니다.

보료는 고풍 있어 보이는 디자인이라서 손님들이 사진을 주로 찍는 포토존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병풍은 저희 어머니께서 직접 수를 놓은 작품이에요. 병풍에 걸려있는 아기 한복들은 전통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진열했어요.

여러 가구들과 소품들이 다 뜻깊고 의미가 있기 때문에 소중하게 다뤄주시고 예쁘게 추억하시면서 이 공간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옛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신혼방 콘셉트의 방을 보니 다른 방들은 어떤 콘셉트일지 궁금해졌다.

▲ 카페미락 내 대청마루. (사진=정동주 기자)
▲ 카페미락 내 대청마루. (사진=정동주 기자)

이 방은 넓은 대청마루예요. 예전에는 할아버지께서 이곳에서 손님들도 받으시는 등 여러분들이 이용하셨던 공간인데, 앞에 소개해드렸던 방과 마찬가지로 이 방에 있는 소품들 역시 할아버지가 직접 쓰시고 소장하셨던 것들이고 구매한 제품이라곤 다과상들 빼곤 단 한 개도 없어요. 병풍부터 도자기, 종, 주판 등 모든 것들이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가지고 계셨던 것들입니다.

이 대청마루에서는 '서당'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곳 분위기와 가장 적합한 다과상을 놓았습니다. 또 이 공간을 편하게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등받이 의자도 두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께서 옛 물건들을 이용해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병풍 앞에 갓도 놓았습니다.

이처럼 방마다 재미있는 요소들을 하나씩 두었으니 모든 방에서 손님들이 좋은 추억들을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서당 콘셉트로 꾸며진 대청마루. (사진=정동주 기자)
▲ 서당 콘셉트로 꾸며진 대청마루. (사진=정동주 기자)

이처럼 오직 손님들만을 생각하며 카페를 운영하고 계시는 대표님. 그렇다면, 대표님이 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곳의 인기 메뉴는 과연 무엇일까. 

저희 가게 인기 메뉴는 바로 인절미 파블로바와 대추라떼입니다. 인절미 파블로바는 호주식 대표 디저트인데요, 이국적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서 한국식으로 바꿔봤습니다.

▲ 카페미락의 인기 메뉴인 인절미 파블로바와 대추라떼 (사진=정동주 기자)
▲ 카페미락의 인기 메뉴인 인절미 파블로바와 대추라떼 (사진=정동주 기자)

파블로바는 계란 흰자가 주재료예요. 계란 흰자로 거품을 내서 반죽을 만든 뒤 그 반죽을 오븐에 넣고 굽게 되면 케이크가 완성되는데, 파블로바가 조금 달아서 무가당 국물성 크림을 사용해 같이 얹고 머랭 케이크를 완성합니다.

대추라떼는 대추를 삶아서 잼 형태로 만듭니다. 그 대추잼을 활용해서 우유와 섞어 부드러운 대추의 맛을 느낄 수 있게끔 음료로 만들어 본 메뉴입니다.

소개해드린 메뉴는 다른 곳에서는 느끼실 수 없는 저희 '카페 미락'만의 색다른 디저트이기 때문에 좋은 공기와 분위기가 풍기는 미락에서 이 메뉴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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