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文, 수갑 찬 조국… 도넘은 한국당 유튜브 '논란'
벌거벗은 文, 수갑 찬 조국… 도넘은 한국당 유튜브 '논란'
  • 모지환
  • 승인 2019.10.29 11: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른소리 영상, ‘벌거벗은 임금님’ 빗댄 대통령 조롱 캐릭터 논란
靑 “국격 깎아내려” 민주 “천인공노”...黃 “쓴 소리도 들어야”
박지원 "벌거벗은 文, 한국당에 역풍...최소한의 금도 지켜야"
▲ 문재인 대통령 조롱 논란을 일으킨 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가족’ “벌거벗은 임금님” 편 (캡쳐=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가족’)
▲ 문재인 대통령 조롱 논란을 일으킨 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가족’ “벌거벗은 임금님” 편 (캡쳐=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가족’)

자유한국당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려 만든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캐릭터가 속옷만 걸친 문재인 대통령과 수갑을 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풍자하는 ‘무리수’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당은 28일 공개한 동영상 ‘오른소리 가족편’에서 문 대통령을 덴마크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댔다. 동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실체가 없는 ‘안보 재킷’과 ‘경제 바지’를 입는 설정의 속옷 차림으로 등장한다. 문 대통령의 안보·경제 실정을 풍자한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이 ‘인사 넥타이’를 매는 장면에서는 조 전 장관이 체포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속옷 차림의 문 대통령이 두 팔에 수갑을 차는 조 전 장관에게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수갑의 은어)를 차니 더 멋지구나”라고 말한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당 영상을 공개하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 조롱 논란에 대해 “쓴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대를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을 높이려 하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일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청와대의 입장을 논의하거나 비서진이 의견을 모으지는 않았다”면서도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에게 어울리는 정치 행태인가”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고, 문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인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며 “그런 천인공노할 내용을 소재로 만화 동영상을 만들어 과연 누구에게 보여 주겠다는 것인지 말문이 막힐 따름”이라고 했다.

가칭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한 자유한국당의 풍자만화에 대해 역풍을 맞을 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무리 험한 정치라도 최소한의 금도는 지켜야 한다면서, 특히 황교안 대표가 격려하는 건 정말 개그이자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도 '환생경제'라는 풍자 연극으로 역풍을 맞았다면서 국민이 화내고 한국당 행태를 조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