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딘, 사후 64년 만 CG로 영화 캐스팅
제임스 딘, 사후 64년 만 CG로 영화 캐스팅
  • 최유진 기자
  • 승인 2019.11.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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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파인딩 잭'(Finding Jack)에 CG로 공동주연
찬반논쟁 속...오는 17일 촬영 돌입
▲ 1955년 영화 <자이언트>에서 제임스 딘. 딘이 영화 촬영이 끝난 후 일주일 만에 교통사고로 죽자 그의 유작을 보려고 당시 극장은 관객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제임스 딘이 영화로 부활한다.

단 세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여전히 청춘의 우상으로 남아있는 제임스 딘이 사후 64년 만에 CG 방식으로 신작에 캐스팅됐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독립영화 '파인딩 잭'(Finding Jack)의 제작자는 이날 컴퓨터생성 이미지(CGI)로 만든 제임스 딘이 곧 제작에 들어갈 이 영화의 공동 주연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작에서 딘은 오래된 영상과 사진으로 조합되고 다른 배우에 의해 목소리가 구현된다.

1955년 24세의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한 그는 '이유없는 반항', '자이언트', '에덴의 동쪽' 등 단 세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동안 사후에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된 배우의 모습이 일부 영화에 선보인 적은 있었다.

그러나 이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스핀오프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의 캐리 피셔와 피터 쿠싱을 포함해 대체로 생전에 배우가 연기했던 역할이었다.

가장 사랑받는 영화 스타 중 한 명인 딘의 디지털 부활이 연예매체인 할리우드 리포터를 통해 알려지자 벌써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번스도 이러한 계획들이 무례하며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에번스는 트위터에 "아마도 우리는 새로운 피카소 그림을 그려주거나 존 레넌의 곡 몇 개를 써 주는 컴퓨터를 얻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서 완전한 이해 부족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딘의 화상(畵像) 자료에 대한 권리는 영화 제작자와 프로덕션 회사인 매직 시티 필름이 CMG를 통해 얻은 것이다.

CMG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로슬러는 자사가 수십년간 딘의 가족을 대변해 왔으며 인스타그램에서 아직도 딘이 18만3천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슬러 회장은 할리우드의 반항아로도 알려진 딘이 생전에 "만약 사람이 생과 사의 간극을 메울 수 있다면, 사망한 후에도 살 수 있다면, 아마도 그는 위대한 사람일 것이다. 불멸만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했던 유명한 말도 소개했다.

개러스 크로커의 소설을 각색한 '파인딩 잭'은 베트남전 이후 미군의 군견 부대 포기를 다룬 실사 영화로, 오는 17일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동 감독을 맡은 안톤 에른스트는 이메일을 통해 자신들이 딘의 '유산'을 매우 존경한다고 밝혔다.

에른스트는 "영화의 주제는 희망과 사랑"이라며 "딘은 우리가 그리려는 영화 주제처럼 여전히 (이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에른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그가 스크린에 돌아오기를 바라는 팬들이 많다"며 "비판의 목소리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인간애와 품위가 있는 엄청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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