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2주년 국제심포지엄 개최
포항지진 2주년 국제심포지엄 개최
  • 김창호 기자
  • 승인 2019.11.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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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발전의 유체주입에 의한 포항지진 원인 재확인
▲'2019년 포항지진 2주년 국제심포지엄'이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밀레니엄 서울 힐튼 대연회장에서 개최됐다. (사진=포항시청)
▲'2019년 포항지진 2주년 국제심포지엄'이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밀레니엄 서울 힐튼 대연회장에서 개최됐다. (사진=포항시청)

(내외방송=김창호 기자) 2017년 11월 15일 경국 포항에서 발생했던 규모 5.5의 지진이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피할 수 있었다는 국내외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오늘(15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2019 포항지진 2주년 국제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포항 지열발전 건설 주체들은 지열공학에만 신경을 썼을 뿐, 사전 조사와 건설 과정에서 지질학이나 지진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고, 안전을 등한시해 결국 대형 지진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포항지진에 대한 해외 전문가 및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이하 T/F) 위원들의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포항지진 피해 사진전 및 영상물을 상영하여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포항지진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전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세르지 샤피로 T/F 해외위원(베를린 자유대 교수)은 포항지역의 지진지수를 고려하여 유체주입에 의한 규모 5.5 지진의 발생확률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의 지진발생확률에 대하여 예측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진전문가인 강태섭 부경대 교수와 이준기 서울대 교수는 2017 포항지진의 여진 활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 향후 여진 발생 추이를 예측하고 지속적인 포항지진 모니터링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전남대 여인욱 교수는 지하수 전문가로서 포항 지열발전 당시 유체 주입에 따른 공극압 변동을 분석하여 지열발전 부지에 있는 지열정을 가로지르는 단층의 존재를 확인해 주었다.

국내에서 있었던 포항지진과 관련된 발표에 처음 참가한 토시코 테라카와 나고야대 교수는 지진을 통해 분석된 단층면해를 이용해 응력변화를 분석하고 3차원 공극 유체압력을 추정했다. 유추된 공극 유체압력은 지열정 PX2의 중앙에 연결되어 있다는 결론으로 포항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임을 증명했다.

심포지엄 추진위원장인 이진한 고려대 교수는 포항지진에 의해 발생하는 단층면 파열 및 전파 방향에 대해 연구하여, 유체가 단층에 직접 주입되면서 예상보다 큰 지진이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진한 교수와 함께 포항지진의 원인을 최초로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김광희 부산대 교수는 “포항지진 사전 경고음 무시”라는 주제로 포항 지열발전 당시 발생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포항지진의 교훈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이어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으로 참여했던 토시히코 시마모토 교토대 교수는 미국과 일본의 지열발전에 대해 설명하고,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원인인 지열발전의 문제점에 대해 논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국내외 학자 모두 포항 지열발전 실증사업 추진 시 기술 개발에만 급급해 제대로 된 연구를 진행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며, 지열발전 부지 주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포항지진에 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포항지진과 같은 불행한 재난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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