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네티즌들, ‘공짜 히트텍 열풍’ 조롱
日네티즌들, ‘공짜 히트텍 열풍’ 조롱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9.11.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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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 “불매 끝났네” “실패한다 했잖아” “불매운동은 한국인의 정신승리일 뿐”
한국 시민들 “독립운동은 못 해도 불매운동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분통
공정거래법 위반 주장도 제기...부당한 고객유인은 매출액 2% 이내 과징금 부과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불매 소식에도 매진된 ‘공짜 히트텍 10만장’ 소식에 일본 네티즌들이 열을 올렸다.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못마땅했던 일본인들은 “역시 예상대로 실패할 줄 알았다”며 조롱했다.

지난 15일부터 불매운동의 표적이 된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대표 상품인 내의 10만장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온라인에는 행사 당일 매장 안에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시민들은 “고작 내복 한 장에 자존심을 팔아야겠느냐”라고 비판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소식이 전해진 일본에서는 조롱 섞인 댓글들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한국이 진정한 자존심이 있다면 (불매운동을) 실수라고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댓글은 1만 3000개가 넘는 공감 수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은 일본과 많은 제품이 연관돼 있다”라며 반도체 원재료나 여행 등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히트텍 완판이 보여주는 현상은) 불매운동을 하려는 한국의 목적과 수단이 마침내 뒤바뀐 것이다”라며 “불매 운동은 그저 한국인의 정신승리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댓글도 9400개 이상의 공감 수를 받으며 상위 랭크에 올랐다.

유니클로 불매 관련 기사에 달린 대부분의 댓글은 혐한 감정으로 넘쳐났다. 다른 기사에는 “한국인은 작은 것에도 바로 불매운동을 한다”며 “멀리 봤을 때 이런 나라와는 관계를 끊는 것이 더 현명하다”라는 댓글이 높은 공감 수를 받았다.

또 “한심하다. 무료로 히트텍을 줄 필요가 없다. (유니클로의) 한국 판매량 규모에 맞게 운영하다가 과감히 철수해야 한다”며 “그러면 유니클로가 없는 한국인은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종 SNS에서도 히트텍을 받으려 줄을 섰다는 기사에 조롱 섞인 글들이 이어졌다. 일본인 트위터들은 “한국인에게 공짜 히트텍을 주면서까지 유니클로를 운영해야 하는가?” “이것은 한국의 문화다”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유니클로 태그가 달린 게시글에는 한국의 불매운동이 끝났다며 비웃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유니클로의 파격적인 행사에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소식에 한국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독립운동은 못 해도 불매운동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제발 국산 제품을 이용하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유니클로의 히트텍 무료증정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불공정거래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여기서 불공정거래행위란 자유로운 시장경쟁을 저해할 수 있는 부당한 방법 등을 사용해 거래하는 행위를 뜻한다.

행사 상품 등을 증정해 고객을 유치하는 행위는 ‘부당한 고객유인’에 해당할 수 있다. 만일 기업이 부당하게 고객을 유인한 경우 매출액의 2% 이내에서 과징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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