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ICBM 안돼" 경고하며 "대화는 모색중"
폼페이오 "北, ICBM 안돼" 경고하며 "대화는 모색중"
  • 모지환 기자
  • 승인 2019.12.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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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에 경고하면서 대화 시사한 폼페이오
교착상태 빠진 북미관계, 최악으로 악화돼
美본토 타격가능 ICBM카드에 민감한 반응
▲ 폼페이오 美국무부장관

(내외방송=모지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실험과 후속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어 북한과 대화할 길을 계속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미국을 자극하기 위해 북한이 ICBM 카드를 쓰고 있지만 경거망동은 금물이며 대화에 나서라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지난 8일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 시설)에서 자신들의 전략적 위치를 바꿀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히며 ICBM 관련 기술 실험을 시사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적대행위를 한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은 것으로 북한의 섣부른 도발을 제지하는 한편 미국이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 비핵화를 위한 협상을 다시 하자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 관계는 교착상태로 최근 북한이 ICBM 카드를 쓰며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미국의 새로운 계산법이 없다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던 제한 시점인 '연말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대화 분위기는 조성되지 않고 있다.

미국과 북한 모두 협상을 통해 비핵화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영변 핵시설 등 제한적 비핵화 조치를 통해 사실상 대북제재의 전면 해제를 바라고 있고 미국은 북한이 먼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 관계가 기로에 선 가운데 미국은 북한에 대화를 요구하면서도 '압박책' 역시 같이 쓰고 있다. 미국은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새로운 도발 가능성을 국제사회 여러 국가들과 논의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북한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위배되는 미사일 도발을 13회나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문제 삼지 않으며 면죄부를 줬지만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카드가 나오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인권 문제는 주제가 안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다뤄질 전망이다. 1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고위관리는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북한 인권 문제 회의가 취소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는 그 사안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 문제는 북한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슈다. 심각한 인권 유린 국가로 알려진 북한의 인권이 국제사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경우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통해 정상국가로 가려는 김 위원장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김정은 체제의 안정과 유지에도 심대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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