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말 한국도로공사 사장 취임,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정규직화 문제로 어려움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내년 4월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인 전북 남원·순창·임실에서 출마하기 위해서다.
10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5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17일 퇴임식을 갖는다.
이어 오는 20일쯤 민주당의 총선 후보로 예비 등록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이 지역 위원장은 판사출신인 박희승 변호사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대 선거 때 국민의당 후보였던 이용호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 사장 측근들은 박 지역위원장과 경선에 대비해 권리당원 모집 등 이미 상당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장측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지역구를 맡아 관리했으나 오히려 권리당원 확보에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이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어 17·18대 총선에서도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강동원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2017년 말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했고, 최근까지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의 정규직화 문제 관련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진행 중인 ‘스마트 가로등 사업’ 핵심 부품을 이 사장의 가족회사가 사실상 독점 납품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사장의 동생들이 경영에 참여한 인스코비라는 회사에 스마트 가로등 핵심부품인 PLC칩의 80% 가량이 납품되고 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PLC칩은 스마트 LED 가로등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해당 사업이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이 사장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