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보니하니' 폭행·성희롱 논란...결국 '방송 중단'
EBS '보니하니' 폭행·성희롱 논란...결국 '방송 중단'
  • 장진숙 기자
  • 승인 2019.12.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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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논란이 된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영상 캡처)
▲(사진=논란이 된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영상 캡처)

(내외방송=장진숙 기자) 최근 남성 출연자들의 폭행·성희롱 논란이 된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가 방송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보니하니'는 앞서 유튜브 방송에서 출연자인 '당당맨' 최영수(35)가 미성년자인 버스터즈 채연(15)을 때렸고, '먹니' 박동근(38)이 채연에게 성희롱으로 받아들여지는 욕설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EBS는 이날 입장을 내고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BS는 김명중 사장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히 질책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사장은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했다. 또한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제작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EBS는 이를 위해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스템 점검과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대응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지난 10일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버스터즈 채연이 ‘당당맨’ 최영수 팔을 붙잡자, 최영수가 채연의 손길을 뿌리치며 팔을 크게 휘두르는 시늉을 했고, 이후 장면은 김주철의 몸에 가려졌으나 때린 소리와 함께 김주철이 지나간 뒤 채연이 자신의 어깨를 한 손으로 움켜쥔 모습 등을 보였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폭행 논란을 제기해 논란이 커졌다. 

계속된 논란에 결국 최영수의 하차가 결정됐고, 해당 보도가 전해진 후 최영수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보니하니' 13년째다. 역대 보니하니들과 친했다. 근데 오늘 마지막이 됐다. 오늘자 방송 준비하고 있는데 하차 통고를 받아 너무 답답하다. 오해다. 내가 음주운전을 했거나 도박을 했거나, 진짜 죄를 지었으면 억울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 나쁜 사람 아니고, 채연이 때리지 않았다.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먹니' 역의 박동근이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X"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채연이 "독한 뭐라고요?"라고 묻자, 박동근은 "독한 X"이라고 답했고 이후 채연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박동근은 분위기를 푸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리스테린 소독한 X'라는 말은 유흥업소에서 성매매 여성을 가리키는 은어라며 박동근을 비난했다. 

EBS 측은 "박동근은 해당 발언이 그런 은어인 줄 몰랐다"며 "대기실에 있는 리스테린으로 (채연이) 가글을 한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으나 시청자, 누리꾼의 황당함과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교육방송 스튜디오에서 2004년생 미성년자인 채연에게 이런 말을 한 것에 더욱 분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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