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쓰레기가 떠다니는 제주 차귀도 '용찬이 굴'
[단독] 쓰레기가 떠다니는 제주 차귀도 '용찬이 굴'
  • 김경호 기자
  • 승인 2020.01.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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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귀도 용찬이굴. (사진=내외방송 김경호 기자)
▲제주 차귀도 용찬이굴. (사진=내외방송 김경호 기자)

(내외방송=김경호 기자)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제주도 차귀도에 있는 '용찬이 굴'이 이제는 관리가 되지 않아 쓰레기가 떠다니는 안타까운 광경이다.

제주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 '차귀도'는 아름다운 일몰을 보기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에서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작은 섬 '차귀도'는 현재 무인도지만 70년대말까지는 7가구가 농사를 지으며 살았고 한다. 지금은 수시로 유람선이 다니고 둘레길이 잘 조성돼 있어 배낚시 뿐만 아니라 트레킹 코스를 즐기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제주도 천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제주도 지질공운의 대표적인 명소인 차귀도 주변 해안은 지질할적인 가치와 해양생태적 특성과 종의 다양성으로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422호)으로 지정돼 있다.

이 곳 차귀도 자구내포구에선 특별한 천연 동굴을 만날 수 있다. 당산봉 바다쪽 절벽에 생긴 깊이 5m 정도 되는 이 동굴은 1930년대 고산리에 거주하던 좌용찬씨가 어민과 해녀들이 잡아온 생선과 전복을 수집해 보관하던 양식장이다.

자연그대로의 동굴을 이용한 양식업은 당시 높은 수익으로 어민들의 삶에 큰 보탬이 됐다고 한다. 좌용찬씨는 마을 농로 확장 사업과 자신의 농지를 고산초등학교 운동장 확장에 기부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그의 공을 기려 그의 이름을 딴 '용찬이굴'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제주 차귀도 '용찬이 굴'의 표석. (사진=내외방송 김경호 기자)
▲제주 차귀도 '용찬이 굴'의 표석. (사진=내외방송 김경호 기자)

용찬이 굴에 세워진 표석에는 "용찬이굴을 의미있게 활용하거나 보존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몫이 아닐까'라는 글귀가 쓰여져 있다. 

하지만 정작 지금의 용찬이굴은 관리가 되지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주민들의 중요한 삶의 터전이였던 '용찬이굴', 당시 자연산으로 키우기 힘들었던 생선과 전복을 동굴을 활용해 양식하고 그 수익을 주민들과 함께 나눈 좌용찬씨, 또 의미있게 활용하고 보존하고자 하는 주민들의 염원대로 앞으로는 우리의 몫을 제대로 해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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