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서 이틀째 반정부 시위…여객기 격추에 분노
이란 테헤란서 이틀째 반정부 시위…여객기 격추에 분노
  • 모지환 기자
  • 승인 2020.01.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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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의 적은 미국이라고 거짓말”
▲ 이란군의 오인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보잉 737 탑승자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11일 저녁(현지시간) 거리로 나온 이란 국민들이 페르시아어로 '거짓말쟁이에게 죽음을'이라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란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게티 이미지)
▲ 이란군의 오인 미사일 공격으로 격추돼 사망한 보잉 737 탑승자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11일 저녁(현지시간) 거리로 나온 이란 국민들이 페르시아어로 '거짓말쟁이에게 죽음을'이라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란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게티 이미지)

(내외방송=모지환 기자) 이란 정부가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실수로 격추했다고 발표한 뒤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벌어졌다.

AP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샤히드 베헤쉬티대학에 학생 수백명이 모여 여객기 격추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정부에 항의했다고 이란 IS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나중에 평화롭게 해산했다고 ISNA가 전했다.

로이터는 이날 테헤란의 한 대학교 주변에 수십명이 모여 정부를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시위 참가자들은 "그들(정부)은 우리의 적이 미국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적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외쳤다.

이날 테헤란 곳곳에는 추가적인 시위를 막기 위해 경찰이 배치됐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11일 오전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시인하자 그날 오후 테헤란, 시라즈, 이스파한 등에서 대학생 수천 명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려고 모였다.

집회는 나중에 반정부 시위로 바뀌었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규탄하는 구호도 나왔다.

이란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숨진 뒤 이란의 격추설이 나오자 9일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부인했다가 뒤늦게 격추 사실을 시인했다.

이란은 여객기 격추에 앞서 8일 새벽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을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이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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