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기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361명으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서면서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누적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선 것으로 사스 당시 중국 본토에서 나온 확진자 수는 5327명에 사망자는 349명이었다.
하루 새 중국 전체에서 확진자가 2829명, 사망자가 57명이나 늘어났다.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에서는 하루 만에 확진자가 2103명, 사망자는 56명 증가했다. 우한에서만 확진자 1033명, 사망자 41명이 나왔다. 이에 따라 후베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만1177명, 사망자는 35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우한의 사망자만 224명에 달한다.
3일 0시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명이 2296명이 중태이며, 475명은 완치 후 퇴원, 의심 환자는 2만1558명이다.
지난 2일에는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 밖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는 우한 출신의 44세 남성으로 필리핀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았던 38세 중국 여성과 함께 우한에서 왔으며, 지난달 25일부터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필리핀 당국은 최근 2주 사이 신종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은 물론 특별행정자치구인 홍콩과 마카오를 다녀온 외국인에 대해서 입국을 무기한 금지하며 입국 제한 조처를 대폭 강화했다. 필리핀은 앞서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중국인에 대해서만 비자 발급을 중단했었다.
이처럼 신종코로나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면서 세계 각국이 중국이나 후베이성에서 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입국 제한 조치를 꺼내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