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까지 순차 휴업 들어가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4일부터 11일까지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오는 '와이어링 하니스(차량 내 배선 뭉치)' 부품 공급이 끊겨 공장을 가동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현대차 노사는 4일 공장운영위원회를 열고 울산·전주·아산 등 국내 모든 공장에서 생산을 오는 1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일 오전 이미 가동중단에 들어간 제네시스 G70, G80, G90을 생산하는 울산 5공장을 시작으로 내일(5일)은 1공장(벨로스터·코나), 6일 전주공장(트럭·버스), 7일 울산 2·3·4공장(아반떼·팰리세이드 등)과 아산 공장(쏘나타·그랜저)이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업체와 함께 국내 공장을 재가동하고 동남아 공장 증산을 통해 부품을 인기 차종 생산라인에 우선 공급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공장 휴업을 지시한 9일 이후 재가동되면 수일 후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주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서 오는 6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현대·기아차 승용차 20여 종의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이 모두 소진될 것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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