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한병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멸종위기 동물인 '천산갑'을 중간에 거쳤을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몸이 딱딱한 비늘로 덮여 '산을 뚫는 갑옷'이란 이름이 붙은 '천산갑'은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중국 화난농업대학은 "샘플 1000개를 검사한 결과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99% 일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샘플이 우한 화난시장에서 나온 게 아니라며 천산갑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경로는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천산갑은 몸에 좋다는 소문 때문에 2014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지만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선 보양식 재료로 불법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시작해 중간매개체를 거쳐 인간에게 옮겨진 것으로 추정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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