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내야 갈 수 있는 제주시 한림읍 충혼묘지
입장료 내야 갈 수 있는 제주시 한림읍 충혼묘지
  • 김경호 기자
  • 승인 2020.02.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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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한림읍 충혼묘지. (사진=내외방송 김경호 기자)
▲ 제주시 한림읍 충혼묘지. (사진=내외방송 김경호 기자)

(내외방송=김경호 기자) 제주시 한림읍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리기 위해 1954년에 조성된 충혼묘지가 있다.

이 묘역에는 군인, 경찰, 공무원 등 151기가 안장돼 있어, 목숨을 바쳐 이 땅을 지킨 이들의 나라 사랑하는 숭고한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에 제주도에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위한 추모행사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충혼묘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한림공원 입장료인 성인 1만 2000원을 내야 공원 내로 진입이 가능하다. 추모행사가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곳을 왜 굳이 입장료를 지불해야 입장이 가능하고,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되는지 의문이다.

기자가 충혼묘지 입입장권을 판매하는 곳에 무료입장에 대해 문의하니 "읍면동사무소에 문의를 해야 된다"며 "무료가 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답변을 들었다.

충혼묘지 입구는 출입금지로 닫혀 있었다. 또 충혼묘지 주변으로 큰 나무들이 둘러싸여 외부에서는 충혼묘지가 있는지조차 확인이 어려웠다.

특히, 충혼묘지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나 도로안내 표지도 전혀 없는 실정이다. 원래 묘역 조성 취지와는 달리, 마치 6.25전사자 충혼묘를 꼼꼼히 숨겨놓은 듯 느껴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관리실태 또한 심각하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현장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 제주시 한림읍 충혼묘지. (사진=내외방송 김경호 기자)
▲ 제주시 한림읍 충혼묘지. (사진=내외방송 김경호 기자)

또한, 공원 내 안내 표지판 지도에는 충혼묘지 위치에 작은 태극기 하나만 있을 뿐 구체적인 이정표나 역사적인 사실과 설명도 없어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조차도 외면당하는 곳이 됐다.

6.25전쟁으로 희생한 선조가 고향으로 돌아와 충혼묘지에 간신히 묻혔지만, 후세에 이러한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도민과 국민들에게 이들의 존재를 감추거나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하는 제주도의 관리 및 운영방식에 아쉬움과 개선을 촉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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