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와대 앞 집회천막 11개동 모두 철거...행정대집행 비용 각 집회 주체에 청구
서울시, 청와대 앞 집회천막 11개동 모두 철거...행정대집행 비용 각 집회 주체에 청구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02.13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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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
청와대 앞 적치물 행정대집행 실시
9개 단체 11개동 집회천막 철거
▲서울시 용역들이 13일 오전 청와대 앞 사랑채 인근 도로와 보도를 무단 점유해 온 9개 단체, 11개동 집회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용역들이 13일 오전 청와대 앞 사랑채 인근 도로와 보도를 무단 점유해 온 9개 단체, 11개동 집회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서울시는 오늘(13일) 오전 청와대 앞 사랑채 인근 도로와 보도를 무단 점유해 온 9개 단체, 11개동 집회천막 등에 대해 행정대집행으로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그간 장기 불법도로(보도)를 점유한 집회천막과 각종 물품으로 인해 주민들의 보행 불편과 소음 공해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해 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 25분부터 행정대집행을 시작해 그간 보도를 무단 점유해온 집회천막(9개 단체 11개동)과 의자 500개, 매트 등 집회물품을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정대집행은 종로구, 종로경찰서, 종로소방서에서 1632명의 인력과 트럭, 지게차 등 15대의 차량이 동원됐으며, 큰 충돌없이 시작 1시간여만인 8시 40분쯤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소요된 약 1억원의 비용을 각 집회 주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청와대 앞 효자로(청와대 사랑채 앞)는 집회장소의 상징성과 정치적 이슈화를 위해 그간 많은 단체에서 상시 집회 신고 후 장기 불법도로(보도)를 점용하며, 집회천막과 각종 물품의 무단 적치로 주민들의 보행 불편과 소음 공해 등의 생활권 침해로 인근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했다.

인근에 있는 국립서울맹학교에 다니는 맹아 학생과 학부모가 집회 현장 소음을 피해 길을 멀리 돌아야하는 등 큰 불편을 감수해왔다. 특히, 연일 지속되는 집회로 하루에 2~3차례 주변 상황을 소리로 익혀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독립 보행' 교육도 시행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며 시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를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국립서울맹학교와 초중고가 밀집해 있어 학습권 및 생활권 침해, 바이러스 확산우려로 학부모와 청운·효자동 주민들이 청와대 주변집회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13일 오전 청와대 앞 사랑채 인근 도로와 보도를 무단 점유해 온 11개동 집회천막을 모두 철거한 자리에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13일 오전 청와대 앞 사랑채 인근 도로와 보도를 무단 점유해 온 11개동 집회천막을 모두 철거한 자리에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앞서 대화를 통한 자진철거를 위해 철거명령과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5차례 보냈으나, 집회단체들의 자진 철거는 이뤄지지 않았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합법적인 집회·시위는 존중되어야겠지만, 불법으로 보도를 점유하고 있는 집회천막 및 집회물품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시민 불편 해소와 질서 확립을 위해 적법한 조치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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