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TK 봉쇄' 발언 논란에 결국 수석대변인직 사퇴
홍익표, 'TK 봉쇄' 발언 논란에 결국 수석대변인직 사퇴
  • 이기철 기자
  • 승인 2020.02.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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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최근 대구·경북(TK)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26일 대변인직에서 결국 사퇴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 함에도 대구·경북의 주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며, "이에 사과드리며 책임을 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불신과 비난보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력으로 보듬으며 함께한다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25일 고위당정청 협의회 브리핑에서 고위 당정협의 결과를 설명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중 하나로 "대구·경북·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 정책을 시행해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으로 일각에선 ‘대구·경북 지역도 중국 우한시처럼 출입을 봉쇄해 이동을 제한한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파장이 일었다.

이에 당·정·청이 앞장서 수습을 시도했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대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긴급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사의를 밝히기 전, 오늘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방역 당국에서의 표현이었고, 계속 정부는 봉쇄라는 표현을 이미 한 달 전부터 썼다"며, "자가격리를 거부하는 특정 종교와 신도들 등에 대해 행정력 등으로 강제한다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홍 수석대변인의 사의 결정은 총선이 어려운 TK 지역에 기름을 부었다며, 우려를 표하는 당내 분위기가 배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 수석대변인의 과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 등도 이번을 계기로 여당 내에서 폭발한 게 아닌가란 목소리도 있다. 앞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 고발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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