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향토민요 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국내 최초 향토민요 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03.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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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민요와 소리들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 향토민요 박물관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한국인의 정체성이 담긴 우리 민요’

민요는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노래다. 예로부터 노래를 좋아했던 우리 민족은 일을 하면서도 노래와 함께 했고, 의례를 치를 때도 노래가 빠지지 않았다. 즐겁게 놀 때는 물론, 때로는 슬픔을 견디고자 불렀던 것이 바로 ‘노래’였다.

우리의 전통 놀이에는 언제나 노래가 함께 했다. 정초에는 액운을 막고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원하며 노래를 불렀고, 추석날 밤에는 강강술래를 부르며 풍요를 기원하고 감사했다. 또, 논일이나 밭일을 할 때도 어김없이 노래와 함께 삶의 힘과 즐거움을 찾았다. 놀이와 관련된 노래 중 일부는 대중 매체가 발달하면서 전문 음악인들이 다듬어서 더 멀리 퍼져 나갔고,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다.

서울 창덕궁 앞 한옥 건물(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96)에 있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우리의 옛 민요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향토민요 음원 2만곡을 수집 해 누구나 듣고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향토민요 전문 박물관이다. 음원 중 1만 8천곡은 MBC 라디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프로그램에서 전국 900여개 마을을 직접 찾아가 수집한 자료이며, 서울시는 문화방송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한 향토민요와 당시 사용된 녹음장비, 답사노트 등 관련자료 일체를 무상기증 받았다. 나머지 2천여곡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전문 국악인 등의 기부로 이뤄졌으며, 릴 재생기, 옛 음악교과서, LP음반, 공연의상 같은 실물작품 5700여점도 보존돼 있다.

지상 1층에서 지하 2층, 연면적 1385㎡ 규모의 음원감상실(1층), 상설전시실(지하1층), 영상감상실(지하2층), 우리소리 아카이브(1층 별채)로 구성돼 있는 우리소리박물관 1층 ‘음원감상실’ 에서는 아름다운 창덕궁을 바라보며, 지역별 대표적인 우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하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향토민요가 불렸던 장소를 3D모형과 착시 애니메이션 인형(zoetrope)과 같은 장치를 통해 감상할 수 있고, 장치 앞에 마련된 나팔관이나 헤드셋에서는 향토민요가 흘러나온다. 또 한편에선 삼면이 바다로 이뤄진 우리나라 바다에서 옛 선조들이 부르던 서해 조기잡이, 동해 명태잡이, 남해 멸치잡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지하 2층 ‘영상감상실’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스크린과 고음질 음향시스템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1층 별채에 마련된 ‘우리소리 아카이브’는 2만여곡의 향토민요 음원 전체를 체계적으로 분류·보존하고 있는 공간으로 전시에 포함되지 않은 더 많은 소리들을 자료검색대에서 직접 소리를 찾아 들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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