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한병호 기자) 민주당은 13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전당원 투표는 78만 9868명 중 24만 1559명이 참여해 74.1%(17만 9096명)가 찬성했고, 25.9%(6만 2463명)가 반대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원 투표 결과를 공유하고 참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합정당은 실무작업 '속도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연합정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7일까지 정식 창당과 비례대표 후보 선출방식, 후보 확정 등의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 현재 연합정당은 '정치개혁연합'(가칭)과 '시민을 위하여'(가칭) 등 두 곳이다. 여기에 정봉주 전 의원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참여 중인 '열린민주당' 등 다른 비례정당도 있다.
민주당은 이런 외곽 정당들을 '일원화'하는 작업에 먼저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생당과 정의당, 녹색당, 미래당 등 범진보 진영 다른 정당의 움직임도 변수다. 민생당은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정의당은 부정적 입장이지만, 민주당의 참여 공식화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녹색당은 14일까지 참여 여부를 놓고 당원 총투표를 할 예정이다.
정당명은 참여하는 정당들의 이름을 모두 모으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고, 후보 배분의 경우, 민주당은 7명가량의 후보를 '후순위'로 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연합정당 특성상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두고 파열음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정의당이 불참을 확정하면 민주당이 7석 이상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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