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기택 기자)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도화성은 2003년 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이콘스에 입단해 2009년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2011년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발각돼 은퇴한 선수다.
도씨는 에이전트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전국에서 유사한 피해 사례가 제보되고 있다.
도씨는 A씨의 아들을 그리스 프로축구팀의 대체 용병으로 뛰게 해주겠다며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3천여만원이다. 그러나 A씨 아들은 그리스가 아닌 크로아티아 2부 리그 팀으로 갔고, 제대로 뛰지도 못한 채 3개월 만에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후 국내 프로 축구 입단을 돕겠다고 했지만 핑계로 일관했고, 결국 A씨의 아들은 지난해 축구선수 생활을 접었다.
A씨는 오늘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3년간 도씨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최근 도씨가 에이전트 사기로 재판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고소를 결심했다”고 말하며, “조만간 경찰서에 가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에 사는 B씨도 아들을 해외 프로축구팀에 입단시켜 주겠다는 도씨의 말에 속아 큰돈을 날렸다. 피해 금액은 7천만원 이상이다. 심지어 도씨가 세르비아로 데려간다던 아들은 수도권 모 고등학교 축구부 숙소에 있었다. B씨가 고소한 사건은 현재 도씨의 주소지 관할 법인인 인천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도씨로부터 유사한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A씨와 B씨뿐 아니라 3명가량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축구 선수 출신의 비양심적인 행동에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은 누구도 치유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