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혼인율 사상 최저...男 평균 48.7세·女 45.3세 이혼
작년 혼인율 사상 최저...男 평균 48.7세·女 45.3세 이혼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03.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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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통계청)
(자료 = 통계청)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통계청이 19일 지난해 전국 시·구청에 신고한 혼인·이혼신고서의 신고내용을 기초로 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혼인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이혼 건수가 5년만에 다시 11만건을 넘겼다. 이는 평균 이혼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남녀 모두 40대에 이혼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따지는 조혼인율은 4.7건으로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저로 떨어졌고, 2007년 7건을 기록했다가 2015년 6건으로 하락한 후 지난해 5건 이하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를 말하는 조이혼율은 2.2건으로 전년보다 0.1건 늘었다. 이혼 건수는 11만 800건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배우자가 있는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인 유배우 이혼율은 4.5건으로 전년과 같았다. 특히 황혼 부부의 이혼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3만 9200건으로 전년대비 7.2%(1만 8500건) 줄었다. 2011년(32만9천87건) 이후 8년째 감소한 것으로, 1996년 43만건이었던 혼인 건수는 1997년 이후 30만건대로 하락한 후 2016년에는 20만건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3만 800건으로 전년보다 5.8% 늘었다.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전체의 34.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남자 평균 이혼 연령은 48.7세로 전년보다는 0.4세, 10년 전보다는 4.2세 상승했다.

남자 이혼율을 보면, 45∼49세 이혼율이 1천명당 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여자 평균 이혼 연령은 45.3세로, 1년 전보다 0.5세, 10년 전보다 4.6세 높아졌다. 남녀 평균 이혼 연령 차이는 3.4세였다.

통계청이 전국 2만 5천여 가구에 대해 실시한 2018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13세 이상 국민의 과반이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012년 62.7%에서 2018년 48.1%로 급감했다. 이 비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특히 미혼 여성의 경우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2012년 43.3%였는데, 2018년에는 22.4%로 줄어들었다.

전년보다 혼인 건수가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남성은 3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으로 남성이 10.4%(-9600건), 여성이 9.7%(-8800건) 각각 급감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은 33.4세 여성은 30.6세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0.2세 상승했다. 10년 전보다 남성의 초혼 연령은 1.8세, 여성은 1.9세 상승했다.

이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평균 혼인 지속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는 평균 16.0년을 함께 산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3년, 10년 전과 비교하면 3.1년 증가했다.

전체 혼인에서 여성 연상 부부 비중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여성 연상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17.5%였다.남성 연상 부부 비중은 0.2%포인트 감소한 66.8%, 동갑 부부는 15.7%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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