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서 미성년자 성 착취해 억대 수익 올린 ‘박사방’ 운영자 체포
텔레그램서 미성년자 성 착취해 억대 수익 올린 ‘박사방’ 운영자 체포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03.20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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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 모씨 (사진=SBS 뉴스영상)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 모씨 (사진=SBS)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해 억대 수익을 올린 ‘박사방’ 운영자 20대 조모씨가 19일 체포됐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 따르면,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조씨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는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74명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를 수집한 게 이 수준이고, 피해자가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의 주거지에서 현금 약 1억 3천만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범죄수익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것을 이용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여성을 성 착취물 유포 등 자신의 범죄에 가담하게 한 혐의도 있다. 피의자들의 나이는 평균 24∼25세 정도로 이 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씨는 박사방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회원들을 ‘직원’으로 부르며 조직적으로 범죄에 가담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공범에게는 자금 세탁·성 착취물 유포·대화방 운영 등을 맡겼고, 심지어는 피해자를 성폭행하게도 했다. 현재 공범 13명은 검거됐고, 그중 4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고 나머지 9명은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사방에서 취득한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박사방 회원들도 반드시 검거해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은 일명 ‘n번방’으로 시작됐다. 이후 유사한 대화방이 여러 개 만들어졌는데, 조씨는 지난해 9월 등장해 ‘박사방’으로 유명해졌다.

‘n번방’과 ‘박사방’ 등 텔레그램 성 착취방을 통칭해 ‘n번방 사건’이라 부르며 국제 공조 수사를 촉구한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2월 1일까지 21만 9705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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