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코올림픽 우여곡절 끝에 결국 1년 연기…124년만에 전염병으로 취소된 첫 사례
도코올림픽 우여곡절 끝에 결국 1년 연기…124년만에 전염병으로 취소된 첫 사례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3.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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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도쿄하계올림픽 대회 개막을 4달 앞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는 데 합의하며, 올림픽 '1년 연기'를 결정했다.

IOC와 일본 정부가 내년 여름까진 올림픽을 연기함에 따라 사실상 '올스톱' 상태가 되면서 일본 내 성화 봉송행사도 취소됐다. 올림픽이 취소된 건 124년만에 처음이며, 전염병으로 취소된 것도 최초의 사례다.

여러 국제 스포츠 단체가 선수들의 안전과 건강을 우려해 발 빠르게 대처에 나섰지만, IOC와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정상 개최를 고수해왔다. 올림픽 취소나 연기로 인한 막대한 재정 손실과 일정 조율 등을 고려할 때 마지막까지 신중함을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에 비춰볼 때 IOC와 일본 측의 늑장 대처는 각국 선수들과 국가올림픽위원회의 거센 반발을 자초했고, 결국 올림픽을 연기하게 됐다. IOC의 원론적인 태도에 결정타를 날린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다.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에 놀란 일본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올림픽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내부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유럽과 미주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서자 양상은 또 바뀌었다. 훈련장 폐쇄 조처를 잇달아 내리면서 선수들은 이대로는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OC는 스위스 22일(현지시각) 올림픽 연기를 비롯해 여러 시나리오를 4주 안에 검토해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한발짝 물러섰지만, 선수들과 각 나라 NOC는 IOC를 전방위로 압박했다.

IOC의 올림픽 연기 검토 발표 직후인 23일, 캐나다와 호주가 연내 올림픽 추진시 불참하겠다며 보이콧 여론의 선봉에 섰고, 미국올림픽위원회마저 IOC에 연기를 강력히 요청하면서 IOC와 일본 정부는 대회 1년 연기에 합의하고, 후속 조처 마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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