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10곳 중 6곳 목표주가 낮춰…시총상위 85% 영업익 전망↓
기업실적 10곳 중 6곳 목표주가 낮춰…시총상위 85% 영업익 전망↓
  • 김병호 기자
  • 승인 2020.03.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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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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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김병호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증권가는 하향 조정 추세에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0위의 주요 기업 가운데 10곳 중 8곳은 1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64곳 중 84.4%인 54곳은 두 달여만에 1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조 4352억원으로 1월 20일(6조 8013억원)보다 5.4% 하락했다. 이는 작년동기(6조 2333억원)보다는 일단 3.2% 증가한 수준이지만, 삼성전자가 작년동기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곳도 있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5조 9천억원으로 6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작년동기보다 4.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922억원에서 4565억원으로 22.9% 감소했다. 이는 작년동기(1조 3665억원)보다 무려 66.6% 급감한 수준이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는 자동차와 항공, 철강, 정유, 유통 등 거의 전 업종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 948억원에서 9264억원으로 15.4% 감소했으며, 기아차(-11.4%)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 하락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대한항공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두 달만에 94.2%나 하락하면서 시총 100대 기업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외 현대제철(-61.2%)·포스코(-27.0%) 등 철강기업과 삼성SDI(-58.5%)·LG화학(-44.3%)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1분기 적자 전환이 전망됐다. 이 기간 실적이 증가한 곳은 하이트진로(15.7%)와 농심(10.3%), 카카오(1.3%) 등 10곳뿐이었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기업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올해 실적 반등이 예상됐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부터 목표주가가 내려가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코스피 시총 상위 64개사 중 64.1%인 41곳은 코로나19 이후 목표주가 평균치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불안을 높였다. 외국인은 5일부터 2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15일간 순매도 금액은 10조 21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월간 기준 누적 순매도 금액은 11조 1554억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누적 순매도 금액은 약 4조 417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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