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에 의료-경제 양대공조 제안한 문대통령…정상들 앞에서 "한국, 성공적 대응모델" 알려
G20에 의료-경제 양대공조 제안한 문대통령…정상들 앞에서 "한국, 성공적 대응모델" 알려
  • 한병호 기자
  • 승인 2020.03.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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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앞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26일 오전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간 협력 및 국제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앞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26일 오전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간 협력 및 국제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청와대)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개최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태세를 각국 정상들에게 소개했다. 한국의 '방역 노하우'를 공유해 국제사회의 방역 노력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향후 각국의 협력체제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견인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의사·과학자·기업인'의 이동을 허용토록 하자는 구체적인 제안도 내놨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세계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의료-경제' 양대분야의 공조를 위한 각국의 교류가 오히려 활발해져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 대통령은 "지난 두 달간 한국은 코로나19 도전의 중심에 있었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의 방역 성과에 대해 '성공적인 대응모델'이라고 규정하는 등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조치와 우리 국민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방역 동참으로 점차 안정화돼 가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이라는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진단시약 개발이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비롯한 첨단 검진기술, 자가격리·자가진단 앱, 특별입국 절차 등을 소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의료장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한국에서 이뤄진 광범위하고 빠른 검사, 접촉자 추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우리의 성공적인 대응모델을 국제사회와도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코로나 백신 개발 노력과 보건분야 개발 협력 및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노력에도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것을 제안한다"며, '의료·방역 협력'과 함께 '경제협력'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공조 청사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과학자·의사는 '의료·방역 협력'을 담당한 핵심인력들을, 기업인은 '경제협력'을 견인할 인력들을 가리킨 것으로, 이들에 한해 '입국제한 면제조치'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런 제안 속에는 철저한 방역 못지않게 세계 경제가 받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활발한 경제교류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판단이 담긴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확장적 거시 정책을 펴야하며,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저개발·빈곤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한다"며 "국가간 경제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 G20 회원국들의 단합된 연대로 오늘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각국의 경제협력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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