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동주 기자)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이번 주(3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내려 9개월여만에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41주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강남권뿐만 아니라 일부 강북지역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본격적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에서는 상반기까지 급매물이 늘면서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점친다.
이번 주 강남 4구는 급매물이 늘면서 0.12% 떨어져 지난주(-0.10%)보다 낙폭을 키웠다. 마포·용산·성동구도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성북구는 0.03%, 광진구는 0.02% 하락했고 은평구와 서대문구는 상승세를 멈췄다.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여전히 0.04∼0.05%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경기(0.19%)와 인천(0.34%) 역시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했다. 수원·용인 지역은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안산시 단원구(0.61%), 군포시(0.55%), 시흥시(0.53%), 구리시(0.53%)는 상승폭이 대부분 지난주보다 줄었다. 지방 광역시는 부산(-0.02%)과 대구(-0.04%)가 약세를 이어갔고, 광주는 하락(-0.01%) 전환했다. 대전(0.20%) 울산(0.02%)은 오름폭이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랐다. 서울이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3%로, 인천은 0.36%에서 0.19%로 각각 상승폭이 둔화했다. 양천구 전셋값은 4주 연속 하락했고 강남 4구의 전셋값도 지난주 0.06%에서 0.03%로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노원·도봉·중랑·중구는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