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 ‘퇴사 진짜 이유’ 빍히지 않아…1위는 ‘직장 내 갑질, 동료와의 갈등
직장인 2명 중 1명 ‘퇴사 진짜 이유’ 빍히지 않아…1위는 ‘직장 내 갑질, 동료와의 갈등
  • 정동주 기자
  • 승인 2020.04.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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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정동주 기자) 잡코리아가 최근 알바몬과 함께 퇴사 경험이 있는 직장인 2288명을 대상으로 ‘퇴사 사유’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 퇴사자 2명 중 1명(52.1%)은 퇴사하는 ‘진짜 이유’를 숨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의 퇴사사유 1위는 ‘직장 내 갑질 등 상사·동료와의 갈등’이었다.

구체적인 응답내용을 살펴보면 ‘평소 친분이 있던 상사, 동료 등 몇 명에게만 의논했었다’는 응답이 29.9%, ‘그 누구에게도 정확한 퇴사사유는 알리지 않았다’가 22.2%로 나타나는 등 절반 이상이 진짜 퇴사사유를 밝히지 않고 퇴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퇴사사유를 밝혔다는 응답은 47.9%로 , ‘구체적인 진짜 퇴사사유를 적었다’는 응답은 21.0%에 그쳤다. 26.9%는 ‘두루뭉술하게 대략적인 퇴사사유를 밝혔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직접 응답한 퇴사사유 별로, 이를 회사측에 밝혔었는지를 분석한 결과, 퇴사사유 1위는 직장 내 갑질 등 상사, 동료와의 갈등이 차지했다. 상사, 동료와의 갈등으로 퇴사한 직장인 중 퇴사사유를 밝힌 직장인은 34.3%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65.7%는 퇴사사유를 숨긴 채 퇴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의 기업문화,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서(62.6%) 퇴사한 경우도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직급, 직책에 대한 불만(53.8%), 너무 많은 업무량, 지켜지지 않는 워라밸(52.5%), 기대에 못 미치는 복리후생(51.7%),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50.0%) 등도 직장인들이 진짜 이유는 숨긴 채 퇴사하는 대표적인 퇴사사유로 조사됐다.

반면 입사하고 싶었던 다른 기업에 이직을 성공한 경우 27.5%만이 퇴사사유를 숨겼으며, 72.5%는 퇴사사유를 밝히고 퇴사했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유학, 육아문제 등 개인적인 사정(30.4%), 연봉 불만(41.8%)도 이를 숨겼다는 응답 비중이 낮은 퇴사사유로 꼽혔다.

직장인들은 진짜 퇴사사유를 밝히지 않았던 이유로 ‘알린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 같아서(41.2%)’를 가장 먼저 꼽았다. 또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아서(26.1%)’, ‘업계가 좁으니까, 나중에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몰라서(14.8%)’라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진짜 퇴사사유를 알렸다가 불이익을 당할까봐’라는 응답도 10.0%의 응답을 차지했다.

가짜 퇴사사유 1위는 ‘일신상의 사유(35.9%)’라는 상투적인 단 한 줄의 문장이었다. 2위는 ‘건강, 이사, 육아 등 그럴듯한 개인적인 핑계(18.0%)’가 차지했으며 ‘자아개발,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11.5%)’, ‘사업, 직무 변경 등 새로운 계획이 있는 것처럼(11.2%)’ 적었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한편, 퇴사사유를 상세히 적어서 공유하는 ‘부검메일’ 문화에 대해 직장인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5명 중 3명이 ‘우리 회사에서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늘어놨다. 직장인 64.4%는 ‘부검메일 문화가 도입된다고 해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쓰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 답했다. ‘우리 회사에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21.2%, ‘떠나는 자는 말이 없는 법, 필요 없다’는 14.5%를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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