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100석 위기론에 ‘엄살’전략…민주당, 1당 넘어 과반 전망에도 ‘경계심’가져야
미래통합당, 100석 위기론에 ‘엄살’전략…민주당, 1당 넘어 과반 전망에도 ‘경계심’가져야
  • 전예성 기자
  • 승인 2020.04.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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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차명진 후보의 발언 논란으로 총선 막판 판세가 요동치면서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차명진 후보의 발언 논란으로 총선 막판 판세가 요동치면서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전예성 기자) 4․15 총선을 이틀 앞두고 차명진 후보자 발언 논란으로 주말 사이 판세가 요동치면서 미래통합당이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잇단 논란으로 인한 반사이익과 지역구 열세 및 경합열세지역의 선전으로 접전지역이 늘면서 의회 과반석 차지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됨으로써 중도층에게 코로나 정국 극복과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주 지역구에서 123~124석을 획득하고 비례대표 의석에서 15~20석을 획득하면 원내 1당 탈환도 가능하리라 예상했던 미래통합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자체 판세 분석 결과, 차명진 논란으로 주말 사이 판세가 뒤집히면서 지역구 80석 정도밖에 획득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개헌저지선'(100석)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초비상'이 걸렸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주말 사이 의석 예상수가 대거 하락하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영남권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젊은층, 특히 30~40대에서 대폭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에 대한 '솜방망이'(탈당권유) 징계 파문과 이후에도 차 후보의 '막말' 논란이 계속 이어져 나오면서 주말 사이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구 약 80석에 비례대표 의석(15석 안팎)까지 합쳐도 게헌 저지선인 100석을 넘지 못한다는 것이 현재 통합당의 자체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지막 표심을 집결하기 위한 ‘엄살’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이른바 ‘거대여당 견제심리’를 유권자에게 호소하며 중도층이 미래통합당에게 표를 몰아주면 수도권과 부울경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차명진 후보 논란으로 인해 표심 이탈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지역구 80석은 총 65석이 걸린 영남에서 비교적 신승을 기대할 수 있고, 28석이 걸린 충청에서도 절반의 승리를 하고, 수도권 121석 중 10~20석만 차지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통합당의 비상 위기상황 진단은 중도층을 끌어들이고 보수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를 행사하게 되면 불리한 여론을 되돌릴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수도권과 영남권의 초접전지역 50~70곳에서 상당한 의석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과반의석 확보를 자신하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0석 달성’까지 입에 올리고 있어 유권자들이 견제심리를 발동해 미리 채찍을 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래통합당 지지층이 투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의외의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100석 위기론에 대해 "일주일 전만 해도 과반을 넘는다고 큰소리를 치다가 지금은 무릎을 꿇는 읍소 작전"이라며 "정치가 추태를 부려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100석 위기론에 대해 "일주일 전만 해도 과반을 넘는다고 큰소리를 치다가 지금은 무릎을 꿇는 읍소 작전"이라며 "정치가 추태를 부려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민주당은 선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열세 및 경합열세지역이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상승국면을 맞게 되면서 제1당 내지 과반의석까지 내다보는 분위기였다. 이후 중앙당에서는 ‘130+α’로 목표의석수를 올려 잡았지만, 지역구에서 최대 147석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게 되면서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제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문재인 정권 후반부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접전지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이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장송에서 “비례의석을 합쳐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면서 분위기는 조금 반전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지지층이나 중도층이 민주당의 승리를 예상하게 되면 선거에 참가하지 않거나 표심이 이탈할까 잔뜩 경계하는 태세다. 이에 선거 코앞에서 보수 진영의 '오만한 여당' 공세에 '거대여당 견제심리'를 자극하는 역풍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몸을 납작 엎드렸다.

이해찬 대표는 “수도권 121곳 중 70여곳이 경합지”이라면서 “선거 마지막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도 TBS 라디오 김어준의뉴스공장에 출연해 선거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한 표 호소해주십사 부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 최배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 표심은 누구도 모른다, 저는 사실 과반 의석만 달성해도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유 이사장의 '범여권 180석 가능' 발언 이후 수도권 121개 선거구 중 경합지역이 70곳에 가깝다며,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오만하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경계하려는 의미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미래통합당의 100석 위기론에 대해 "일주일 전만 해도 과반을 넘는다고 큰소리를 치다가 지금은 무릎을 꿇는 읍소 작전"이라며 "정치가 추태를 부려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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