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식 기자) 프로축구 K리그가 애초 일정보다 68일 늦은 8일 2020시즌 개막을 알린다. 2월 29일 개막 예정이던 '하나원큐 K리그 2020'는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K리그1(1부 리그) 1라운드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해 K리그1에서는 전북 현대를 필두로 울산 현대,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대구FC, 강원FC, 상주 상무, 수원 삼성,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 광주FC, 부산 아이파크 등 총 12개팀이 경기를 진행한다.
K리그2(2부리그)는 경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 FC안양, 부천FC, 안산 그리너스, 전남 드래곤즈, 충남 아산, 수원FC, 대전하나시티즌, 서울 이랜드FC 등 10개 팀이 1부 승격에 도전한다.
코로나19로 K리그1과 K리그2도 리그를 축소했다. K리그1은 12개팀이 22라운드를 진행한 후 상위 6개팀과 하위 6개팀을 분리해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파이널 A·B'로 5라운드를 더 연다. 예년보다 11경기가 줄었다. K리그2는 팀별로 세 차례씩 맞붙는 27라운드로 펼쳐진다. 개막전은 9일 오후 1시 30분 제주 유나이티드와 서울 이랜드FC의 1라운드 경기다.
시즌 도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정상적인 리그 진행이 어려우면 리그 전체가 중단되고, 재개 불가능하면 조기 종료된다. '정상 리그 인정'의 마지노선은 K리그1 22라운드, K리그2 18라운드까지다. 시즌이 성립하지 않으면 팀과 개인의 경기 기록만 인정된다.
전북 현대는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올해에도 우승하면 K리그 최초 4연패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8회)의 신기록도 작성한다. 울산 현대는 '복수의 날'을 갈면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 인천 유나이티드도 치열한 생존경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돼 관심거리다.
올해 K리그2는 설기현 경남FC 감독과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경남은 지난해 K리그2로 추락했고, 올해 승격을 위해 설기현 감독을 영입했다. 대전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을 이사장으로 영입하고 황선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여기에 창단 후 처음 2부리그로 강등된 제주는 남기일 감독을 영입해 1부리그 복귀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