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고3 우선 등교...나머지 학년은 5월20일∼6월1일 등교
13일부터 고3 우선 등교...나머지 학년은 5월20일∼6월1일 등교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5.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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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재유행시 원격수업 전환 검토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등교 수업 일정을 발표중이다. (사진=연합뉴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등교 수업 일정을 발표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넘게 미뤄진 등교 개학이 이달 13일부터 시작된다.

교육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이달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만큼,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중단했던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등교 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대입 준비가 급한 고3이 13일에 첫 등교 수업을 시작하고, 나머지 학년은 이달 20일부터 세 차례로 나눠서 순차적으로 등교한다. 고2 이하 학년의 등교는 이달 20일부터 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이후로 2주 동안은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감염병 전문가들 의견에 따른 것이다.

다만 고등학교 3학년은 연휴로부터 일주일 뒤인 13일부터 먼저 등교하는데, 학기 초에 이뤄졌어야 할 진로·진학 상담이 너무 늦어졌고 대입 수시모집용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를 빨리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교원·학부모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3이 우선 등교하는 방안에 교원의 76.9%, 학부모의 85.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20일에 고2·중3과 초 1∼2학년이 등교하고, 27일에는 고1·중2와 초 3∼4학년이 등교한다. 마지막으로 6월 1일에 중1과 초 5∼6학년이 등교한다. 중·고등학교와 달리 초등학교만 저학년부터 등교하는 이유는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아이 돌봄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치원도 20일부터 문을 연다. 유치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도 하지 않은 채 휴업 중이었는데, 원래 개학일인 3월 2일 이후로 79일 만에 개학하게 됐다.

교육부는 지역별 코로나19 추이와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른 점을 고려해 등교 수업의 구체적인 방식을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아프면 학교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이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학부모 등 보호자는 학생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을 이제 생활화해야 한다. 등교 전 가정에서 이뤄질 자기 조사 항목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 외에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설사 등의 증상이 추가로 담겼다.

학생들은 등교할 때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고, 수업을 들을 때는 1∼2m 간격을 두고 앉아서 수업을 듣는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급식을 먹을 땐 급식실 자리 사이에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책상 간 거리를 떨어트린 채 먹도록 해야 한다.

만약 학교에 코로나19 의심증상 학생이 발생하면 학생은 우선 교내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했다가 보호자와 함께 선별진료소로 이동한다. 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학교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학생·교직원을 자가격리하고 등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지를 검토한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휴업·휴교도 고려된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에 대비한 학생 출결·수업·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추가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의료진들은 “아직 이르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생활방역 준수가 어려운 저학년은 이번 학기에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다수다.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 기모란 교수는 지난 1일 MBC 뉴스에 출연해 “중3 등 저학년은 생활방역 준수가 불확실하다”며 “또 학교에 (갑자기) 친구가 나오지 않을 경우, 학생들이 불안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감기 증상 및 평소와 다른 몸 상태를 보이는 학생이라면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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