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손해보지 않았다’ KBO․ESPN 계약 뒷이야기 …CBS 스포츠, KBO 개막전 하이라이트 소개
‘서로 손해보지 않았다’ KBO․ESPN 계약 뒷이야기 …CBS 스포츠, KBO 개막전 하이라이트 소개
  • 장진숙 기자
  • 승인 2020.05.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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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장진숙 기자) 미국, 일본 매체와 프로야구 중계권 계약까지 마치면서 올해 KBO 리그는 개막전부터 매일 해외에서 생중계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TV로, 일본 스포존이 유무선을 통해 KBO 리그 경기 영상을 송출했다.

미국과 일본은 프로야구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어서 ESPN과 스포존은 KBO 리그를 중계하기로 했다. 특히 ESPN의 KBO 리그 계약이 주목을 받았다. ESPN은 미국 내 야구팬들을 위해 일찍부터 KBO 리그 중계 협상에 나섰다.

다만, 중계권료 없이 영상을 달라는 ESPN의 태도가 논란이 됐다. 이에 미국 언론조차 ESPN의 무개념한 자세를 지적했고, 한국야구위원회는 ESPN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런 가운데 KBO 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밤(한국 시각) 중계권 계약이 전격 체결됐다.

ESPN은 5일 삼성-NC의 대구 개막전을 비롯해 하루 1경기씩 KBO 리그를 중계한다. ESPN은 홈페이지를 통해 KBO 리그 10개 구단의 전력을 분석하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고, 대구 개막전이 비로 지연되자 KBO 리그 NC에서 뛴 에릭 테임즈와 화상 인터뷰를 하는 등 나름 짜임새 있게 중계를 준비했다.

공짜 영상 제공 논란이 있었던 만큼 중계권료 규모도 관심을 끈다. 하지만 KBO와 ESPN은 모두 중계권 계약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KBO의 중계권자인 에이클라 측이 손해를 입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됐을 가능성이 높다.

KBO는 5일 ESPN의 중계권 계약과 관련한 질문에 "큰 규모는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적잖은 액수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이번 계약으로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 액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게 KBO의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KBO 리그를 야구 종가 미국에 알리는 것인 만큼 의미가 크다"면서 "또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훌륭하게 수습하며 이른바 'K 방역'의 위상을 높인 상황에서 프로야구까지 개막한 점을 알린다면 국격이 더욱 올라가는 효과도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ESPN은 에이클라 자체 방송국인 SPOTV로부터 영상을 받아 미국에 KBO리그를 중계한다. ESPN이 아닌 다른 미국 방송사가 KBO리그를 중계할 경우 ESPN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ESPN은 MLB가 개막하기까지 한시적으로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이다. MLB가 시작되면 KBO 리그 중계에 대한 미국 내 수요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영재 심판위원의 삼진 아웃 콜에 주목한 한 트위터 사용자 (사진=매슈 라이백 트위터 캡처)
이영재 심판위원의 삼진 아웃 콜에 주목한 한 트위터 사용자 (사진=매슈 라이백 트위터 캡처)

한편, 미국 CBS 스포츠가 6일(한국시각) 한국프로야구 개막전 주요 장면을 엮은 'KBO 하이라이트'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소개했다. 미국 야구팬들이 KBO리그와 '방망이 던지기'는 물론,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 특별한 시구가 CBS 스포츠의 시선을 잡았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인근에서 난 화재로 검은 불길이 치솟자 경기가 중단된 점, LG 트윈스 차우찬의 시속 111㎞짜리 느린 커브, 심지어 잔디 깎는 기계를 구동하는 듯한 심판의 삼진 아웃 콜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CBS 스포츠는 '야구가 돌아왔다. 방망이 던지기도 돌아왔다'는 미국 ESPN 스포츠센터의 트위터 글과 함께 NC 다이노스 모창민의 홈런장면을 전했다. 모창민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홈런을 칠 때 스윙을 끝낸 뒤 시원하게 방망이를 내던졌다.

CBS 스포츠는 "KBO리그 타자들은 방망이를 가볍게 던지거나, 아예 내동댕이치거나 빙글빙글 돌리기도 한다"며 방망이 던지기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많은 타자가 방망이로 공을 치자마자 즉각적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투명한 워킹볼 안에 들어간 어린이가 볼을 직접 굴려 홈플레이트까지 간 시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시구라고 평가했다.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의 잠실경기에서 주심인 이영재 심판위원 특유의 삼진 아웃 콜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CBS 스포츠는 이 위원의 콜을 두고 '잔디 깎는 기계에 시동을 거는 것 같다'고 쓴 한 트위터 사용자의 글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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