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당선인 딸 유학비 소명...“남편 배상금으로 충당”
윤미향 당선인 딸 유학비 소명...“남편 배상금으로 충당”
  • 박용식 기자
  • 승인 2020.05.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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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이 제시한 딸 유학비 사용 내역 (사진=더불어시민당 제공)
▲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이 제시한 딸 유학비 사용 내역 (사진=더불어시민당 제공)

(내외방송=박용식 기자) 1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이사장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은 딸의 미국 유학자금 출처 의혹과 관련해 소명자료를 공개했다. 그는 “재심에서 일부 무죄를 받은 남편 사건의 민·형사상 배상금으로 마련했다”고 소명했다.

더불어시민당이 공개한 해당 소명 자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남편의 재심사건 무죄에 따른 배상금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음악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딸의 학비를 충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엔 2018년 가을부터 현재까지 학비와 생활비로 총 8만 5000달러(약 1억 370만원)를 사용했다는 내역이 담겼다. 또한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아 학비 일부를 충당하고 한 학기(쿼터제) 당 학비와 생활비로 9351~1만 1477달러, 기숙사비로 1418~1461달러가량을 지출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윤 당선인의 남편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는 1993년 이른바 ‘남매간첩단’ 사건 당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고, 20년이 지난 후 재심이 이루어져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른 민·형사상 배상금이 남편 앞으로 1억 9000만원, 부인(윤 당선인)과 딸 등 가족 몫으로 8900만원이 각각 나왔다는 게 윤 당선인측 주장이다.

더불어시민당은 “현재까지 자녀 유학에 소요된 비용(약 1억 370만원)이 정부로부터 가족이 지급받은 배상액(2억 7900만원)보다 적다.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해소되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당선인 자녀가 미국 유학을 하는데 1년에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원이 든다”며 유학비 출처에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인이 즉각 소명을 시작한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지도부의 정면 대응으로 해석해 볼 수 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당사자인 이용수 할머니 등이 관련의혹을 직접 제기하고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적극 나서 소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논란과 관련해 “언론에 나온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지 말고, 진중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해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당 일각엔 '피해자 할머니 기억 왜곡' 등의 해명만으로 윤 당선인을 감싸는 것은 기존 여권의 과거사 대응 기조와 어긋난다는 의견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고, 혹시 개인적인 유용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있다면 윤 당선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시민당 제윤경 대변인은 이날 “여러 관계자의 진술이 엇갈리고, 그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나, 그것으로 윤 당선인의 활동 전체를 폄하하고 부정하는 것은 심각한 모독”이라며 공식 입장을 냈다.

또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정의연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연이 지난 3년간 기부수입 중 41%를 피해자 지원사업비로 사용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국내·국제 연대와 홍보사업 등에도 비용이 지출됐고, 정의연의 역할은 후원금 전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피해자 지원사업은 후원금을 모아 할머니들께 전달하는 사업이 아닌 정서적 안정지원, 비정기적 생활물품 지원, 쉼터 운영 등의 내용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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