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日 "韓中 코로나 경험 공유해달라"…아베 "개헌 노력하되 안 되면 후임자가 도전"
버티던 日 "韓中 코로나 경험 공유해달라"…아베 "개헌 노력하되 안 되면 후임자가 도전"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0.05.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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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천 마스크를 쓴 채 총리관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천 마스크를 쓴 채 총리관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준호 기자) 16일 NHK 보도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전날 오후 열린 한국과 중국, 일본 3국 보건장관 화상회의에서 "3국의 최근 코로나19 감염자나 사망자 수는 유럽과 미국에 비해 억제돼 있어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일본은 앞으로 출구전략의 착실한 시행이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한국의 경험을 공유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후 긴급사태를 선포하면서 내부적으로 집단감염 위기감이 확대되자 언론과 네티즌 사이에서 한국의 방역사례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방역 노하우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지난해부터 촉발된 한일 무역분쟁, 위안부, 강제징용 배상 등을 이유로 버텨왔지만, 한국의 경험을 공유받고 싶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다.

후생노동성 발표에 의하면 가토 후생노동상은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으며, 한·중·일 3국이 한층 더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전국 47개 도도부현 전역에 선포된 긴급사태를 14일 대부분 해제했고 현재는 도쿄도 등 8개현에만 유지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홋카이도에서 한때 진정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을 거론하며, "한국도 지난주 나이트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본 분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중국이나 한국, 또는 유럽과 미국도 줄었더라도 다시 재연하는 것이 있다"며,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5일 화상회의에는 박능후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 등이 참가했다. 3국은 회의를 거쳐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지식과 정보 등을 공유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헌법 개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되, "나의 다음 총재(차기 총리)가 당연히 그때 안 된 것에 확실하게 도전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해 후임자에게 과제를 넘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를 겸직하고 있으며, '다음 총재'는 차기 자민당 총재이자 자민당이 계속 집권하면 차기 총리를 의미한다. 아베 총리가 개헌을 후임자에게 맡길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개헌을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풀이했다.

아베 총리의 이 발언은 남은 임기 중에 개헌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관측과 관련이 있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힘을 잃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 임기 내 개헌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 자위대는 조직 구성과 운영이 군대와 비슷하다. 하지만 일본 헌법 9조는 전쟁과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써 무력행사를 포기하며 육해공군 등 전력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에 착안해 자위대를 헌법에 명시하도록 개헌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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