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은진 기자) 소행성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현지시각 17일 “소행성이 지구궤도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나사는 오는 21일 오후 거대 소행성이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소행성은 지름 670m~1.5km 사이로 추측되고 있으며, 초당 11.68km, 시속 26,127마일(시속 약 42,047km)의 속도로 지구에 접근중인 것으로 발표됐다.
또 나사 측은 “약 6500만년 전, 직경 10km 소행성이 유카탄반도(고대 마야 문명이 번성했던 곳)를 강타했을 때 공룡 멸종이 초래된 것으로 연구됐다”라고 덧붙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소행성은 아폴로 소행성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지구와 태양 사이 1억 5500만km에 이르는 1.3 천문단위 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근지구’ 물체로 등록돼있다.
앞서 나사는 보고서를 통해 직경 1km의 소행성도 지구를 파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소행성 충돌은 전 세계에 지진과 쓰나미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란스러운 전 세계가 또 한번 혼란스러움에 빠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현재 천문학자들은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과 혜성 및 기타 물체 2000여 개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실제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위험은 낮다고 보고 있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와 유럽 우주국에서 소행성의 충돌확률을 예측하고 계산하는데, 이번 소행성의 지구 접근거리는 600만km를 넘는다”며, “지구와 달사이 평균거리가 38만km인데 거의 17배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문 박사는 “이는 국제천문연맹 소행성센터(Minor Planet Center·MPC)에서 분류하는 ‘지구위협소행성’에는 해당하지만, 전혀 위협 받을 만한 수준이 아니다. 자동 갱신되는 나사의 온라인 자료를 확대 해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을 중심으로 우주환경감시기관에서 현재 지구 궤도 위 우주물체와 지구 위협 소행성 궤도 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천문연은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지구위협소행성’을 자체 기술로 처음 발견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이 소행성의 충돌 가능 시점은 오는 2063년, 2069년으로 예상되나, 이 역시 이번 소행성과 마찬가지로 실제 충돌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