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 살해’ 최신종, 포토라인 안 선다...“채팅앱으로 만난 1148명 中 44명 연락 두절”
‘여성 2명 살해’ 최신종, 포토라인 안 선다...“채팅앱으로 만난 1148명 中 44명 연락 두절”
  • 진승백 기자
  • 승인 2020.05.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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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최신종 (사진=전북경찰청)
▲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최신종 (사진=전북경찰청)

(내외방송=진승백 기자)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로 얼굴 사진 등 신상이 공개된 최신종이 포토라인에 서지 않는다. 따라서 그의 실제 모습이 추가로 공개되진 않을 전망이다.

최씨가 포토라인에 서지 않는 이유는 첫번째 사건(전주 여성 납치 및 살해 혐의)으로 이미 구속돼 교도소에 수감됐고 검찰이 기소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북경찰청은 22일 “전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결정에 따라 최신종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을 언론에 공개했지만, 피의자의 신변이 이미 검찰로 송치돼 교도소에 수감 중이고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에 추가로 언론 포토라인을 통한 얼굴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최신종이 두번째로 살해한 부산 20대 실종 여성 사건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해 추가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나, 이는 서류로만 이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보통 신상정보공개 결정시 검찰 송치과정에서 피의자를 취재진 앞에 세웠으나, 이번 사건의 경우 연쇄살인으로 먼저 발생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쳐 이런 방식으로 실행할 수 없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신상 공개가 이뤄진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등 피의자 대부분은 송치과정에서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섰다.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은 검찰 송치과정에서 포토라인을 지나갔지만, 고개를 숙여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경찰은 “피의자 얼굴이 언론을 통해 드러날 수 있는 현장검증도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씨가 두 사건 모두 자백했고, 직·간접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 범죄를 재구성하는 현장검증을 굳이 진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최씨의 신상은 향후 검찰 수사 재검토단계에서도 언론에 노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법무부 훈령으로 마련된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안’에 따라 공개 소환이 원칙적으로 금지했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상황대로라면 최신종은 조만간 법정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지만, 만일 특별한 사정이 발생해 비공개 재판으로 이뤄지게 된다면 이마저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최씨의 얼굴이 증명사진 한 장으로 노출되면서 실물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경찰이 공개한 사진 속 최씨의 얼굴은 이번 사건 발생 3년 전인 2017년 운전면허 적성검사기간 만료로 재발급받기 위해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현재의 모습과도 조금 다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신상 공개 기준을 보다 명확히 규정해 법령에 담는 등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피의자 ‘신상 공개’는 2009년 강호순 연쇄살인 사건 이후 흉악범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이듬해 4월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개정에 따라 시행된 이후 전북에서 처음 이뤄졌다.

신상 공개는 범행 수법이 잔인하거나 중대한 피해 발생, 충분한 증거 확보,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거나 청소년에 해당되지 않을 때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최씨는 과거 씨름계의 유망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초등학생 때 전국대회에 나가 3체급을 석권하기도 했지만, 돌연 씨름판을 떠난 후 청년이 돼 범죄의 길로 빠져 들었다.

그는 지난 2012년 여자친구를 흉기로 협박하고 강간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고, 2015년에는 마트에서 금품을 훔쳐 징역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최근까지는 전주에서 배달 대행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최신종이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채팅앱을 통해 여성 1148명과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가운데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44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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