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방역물품 보낸 주낙영 경주시장...해임건의 청원 6만 7000명 돌파
日에 방역물품 보낸 주낙영 경주시장...해임건의 청원 6만 7000명 돌파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05.25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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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나라시청에서 나카가와 겐 나라시장이 경북 경주시가 보낸 방역물품 앞에서 "감사합니다"란 팻말을 들고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일본 나라시청에서 나카가와 겐 나라시장이 경북 경주시가 보낸 방역물품 앞에서 "감사합니다"란 팻말을 들고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경북 경주시가 일본 지자체에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지원한 것을 두고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주낙영 경주시장 해임을 건의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25일 오전 기준 6만 7000여명이 동의했다.

자신을 경주 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관광도시 경주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고 경주시 경제가 작년 대비 50% 이하로 반토막 났다”라며, “이런 와중에 경주시에서 일본에 방역 물품을 지원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낙영 경주시장의 오만하고 독단적인 행정으로 경주시민 모두가 비난을 당하고, 관광도시 경주를 보이콧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독도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화이트리스트 문제 등 현재진행형인 일본과의 분쟁을 겪으면서 경주시민들은 열심히 일본 제품을 불매하고 있다. 이런 민심을 읽지 못한 주 시장은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경주시는 지난 21일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나라시와 교류도시인 교토시에 각각 방호복 1200세트와 방호용 안경 1000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후 자매결연 도시 오바마시, 우호 도시인 우사시와 닛코시 등에도 방호복과 방호용 안경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경주시와 주 시장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경주시 웹사이트 자유게시판에는 매국노, 토착왜구 등 다소 거친 표현으로 주 시장과 경주시 지원을 비판하는 글이 수십건 올라왔다.

이에 주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방역물품 지원은 상호주의 원칙하에 한 것이고, 지난 2016년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경주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자매· 우호 도시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일본이 우리보다 방역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 대승적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게 문화대국인 우리의 아량이고 진정으로 일본을 이기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복합적 관점에서 방역에 다소 여유가 생긴 우리 시가 지원하게 된 점을 이해해달라”라며 “무조건적 반일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극일(일본을 이김)이라는 점을 호소 드린다”라고 말하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주 시장의 입장문에도 불구하고 비판이 계속되자 주 시장은 해명글을 삭제했다.

한편, 이를 두고 일본 내에서도 의견은 분분하다. 일본 누리꾼은 경주시가 일본에 방호물품을 지원했다는 내용의 기사에 “한국이 일본에 통화 스와프를 요구하려고 미리 작업해두는 것”, “우리는 친구로 대해줬는데 일본이 배신했다며 반일 감정을 부추기려는 속셈”, “우리는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 아닌데?”, “고맙지만 한국이 나중에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본 도와주면 친일이라고 하던데 용기 내준 것에 감사하다”, “고맙다. 국가간 신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와 같은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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