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청와대 회동…文 대통령, 3차 추경안 조속 처리 당부
여야 원내대표 청와대 회동…文 대통령, 3차 추경안 조속 처리 당부
  • 최준혁 기자
  • 승인 2020.05.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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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오른쪽),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임기 시작을 이틀 앞둔 28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위기와 여야 협치 등을 주제로 156분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다만, 여야의 21대 원구성 협상 신경전, 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의혹을 비롯해 위안부 합의문제 등도 거론되면서 긴장감도 표출됐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이날 낮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는 자리에서도 원구성 협상에 대한 미묘한 신경전은 있었다. 청와대는 불교신자인 주 원내대표를 위해 사찰음식인 능이버섯잡채를 오찬 메뉴로 준비했다. 오찬은 2시간 동안 이뤄졌으며 청와대 경내 뒷산 산책시간까지 포함해 총 2시간 36분(156분) 동안 회동이 이뤄졌다.

대화 자체에 방점을 둔 자리인 만큼 회동 후 별도의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다. 청와대와 양당의 브리핑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를 거론하며 '상생·협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내달 초 제출할 예정인 3차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한 해 들어 3번 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국민이 납득하려면 전체 그림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하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회동 초반 30분 가까이 국회 개원 협상과 관련한 대화가 이뤄졌다.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를 향해 "이번에는 날짜를 지키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상시 국회,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등 '일하는 국회의 제도화'를 재차 주장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논란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보상문제와 관련해 할머니들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윤미향 사태’가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피해자들이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해 문제해결이 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는 직접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업어드리겠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잘해 주시면 술술 넘어가고, ‘다 가져간다’ 이런 말을 하면…”이라면서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 주장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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