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선진국이다 ⑦ 한국이 만들면 모두 유행이 된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다 ⑦ 한국이 만들면 모두 유행이 된다
  • 전예성 기자
  • 승인 2020.05.29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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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어메이징 코리아’ 뒤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② ‘Made in Korea’와 태극기에 열광하는 전 세계
③ 우리가 전한 것은 진단키트뿐만이 아니었다
④ K-방역 수출 ‘굿 잡’, 외국 대통령까지 나선다
⑤ 전 세계에 K-방역 노하우 전수
⑥ “한국에 화를 내고 싶어요” 전 세계가 말하는 이유
⑦ 한국이 만들면 모두 유행이 된다
⑧ 점점 더 진화하는 K-방역의료 발명품
⑨ 전 세계가 한국으로 몰려온다

▲  한국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이동 금지나 국가 봉쇄 없이 방역에 성공했다. (사진=unsplash)

(내외방송=전예성 기자) 한국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이동 금지나 국가 봉쇄 없이 방역에 성공한 유일무이한 국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진단키트는 발병 초기 초스피드로 개발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방역에 이바지했고, 세계 정상들이 수시로 한국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와 자국의 방역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많이 회자됐다. 이번 사태로 위기감이 팽배해져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웠던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하나같이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했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재기가 없는 나라, 세계는 이제 한국을 글로벌 리더로 주목하고 있다.

▲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전 세계는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unsplash)

미래학자들 “이제 한국이 세계의 리더다”

이에 저명한 세계 미래학자들은 이런 한국에 대해 주목하며, 한국에게 온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조언하며, 뼈 있는 충고를 하고 있다. 짐 데이토 하와이주립대 교수는 “한국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해서 이런 찬란한 시간이 계속될 거라고 믿는다면 그것은 오산이다”며, 다시 국제사회 관심에서 멀어지고 평범한 나라로 남을 수 있으니 지금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데이토 교수는 전 세계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이번 사태를 보면서 한국만큼은 어떤 미래든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미이하게 실용적인 정부와 높은 시민의식의 국민들이 일심동체로 움직였다”며, 훌륭한 인적자원과 비교적 미래지향적인 자세 모두를 겸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미래의 길을 찾아 세계에 모범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지난 50여년간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았던 서구 모델, 소위 ‘선진국 바라보기’는 이제 수명을 다한 것 같다며, 한국 스스로 세계를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한국이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의 리더가 돼 보라는 것이다. 가치 중심을 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세계를 리드하라는 것”이며,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누군가는 하게 될 일인데, 한국 또한 못할 이유가 없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세계는 새로운 리더십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요구되는 기존의 도덕성이나 목적, 추구하는 모든 것이 과거와는 달라졌다”며, 글로벌 의식이 이번 사태로 갑자기 바뀌게 됐으니 새로운 길을 열 새 모델이 나올 수 있는 절대절명의 완벽한 시점이다. 한국에게 분명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특히, 프레이 소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공장이 몰려있는 중국에 대해 국제적 신뢰와 평판이 하락한 것이 한국에게는 오히려 긍적적인 반사이익 상황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랫동안 중국과 함께 협업하는 데 있어 좀 꺼리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조선업, 자동차, 과학기술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는데, 모든 나라들이 중국을 대신할 대안을 찾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은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사진=한국경제)
▲ 생필품 사재기로 한국에 생필품 수출을 요청하는 나라가 급증했다. (사진=한국경제)

생필품 사재기로 한국에 수출 요청

이와 같은 변화는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의 방역사례가 재조명된 가운데 한국은 안전하고 투명하며 깨끗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어필되면서 한국산 제품 구입으로 이어진다. 특히, 생필품을 구입하지 못해 끊길 수 있다는 불안감과 공포는 생필품 사재기로 이어지면서 물건을 서로 차지하려는 촌극까지 발생했다. 경제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식량 및 의료용품 등 주요 물품에 대한 수출금지를 선포하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국가들은 새로운 수입처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다.

코로나19의 급속한 세계적 확산에 따라 수출량이 늘어난 건 진단키트만이 아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경 폐쇄 및 이동 제한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생필품과 식량 사재기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생필품을 수출해 달라는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대형마트 등 다양하고 풍부한 유통 채널이 구축돼 있고, 물류 및 배송망 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어 사재기를 해봤자 별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

반면,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뿐만 아니라 일본 도쿄는 사재기 현상이 극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이번 확산으로 식량 대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농산물 수출을 금지하거나 곡물 비축량을 확대하는 국가가 급증하면서 식량 품귀협상마저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재기 대란이 없는 한국이 생필품을 유일하게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알려지면서 휴지, 손 소독제, 쌀, 생필품 등을 수출해달라는 긴급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  한국의 쌀, 라면, 화장지, 냉동 식품, 레토르트 식품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사진=pixabay)

쌀, 라면, 화장지 등 생필품도 인기

세계 3위의 쌀 수출국 베트남은 3월 24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했고, 캄보디아도 4월 5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했으며, 인도 쌀 무역업자들 역시 신규 수출 계약이 중단된 상태이고, 중국과 일본에서도 쌀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면서 가격도 폭등세를 기록하면서 식량 확보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라북도 익산은 ‘새일미’ 쌀을 지난 1일부터 홍콩에 매달 20톤씩 수출했고, 전남 강진에서도 30일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쌀 90톤을 수출하기로 했다.

그간 한국 쌀은 중국이나 동남아산 쌀보다 2~3배가량 비싸 고급쌀로 분류돼 가격경쟁력에 밀려 판매량 증대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해외에서 수출요청이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이후 베트남은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4월 10일부터 쌀 수출을 재개했고, 캄보디아는 캄보디아 쌀조합이 쌀 수출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정부에 전달하면서 5월 20일부터 흰쌀과 벼 수출을 다시 시작했다.

이에 앞서 3월 18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동제한과 국경 봉쇄조치를 발표하자 주요 식료품의 90%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싱가포르에서는 각종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는 화장지, 국수, 쌀 등 생필품 구매수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Qoo10(큐텐)의 상품기획자가 23일 홈플러스에 긴급사안이라며, 화장자 등 물량을 닿는 대로 당장 계약을 하자는 제안을 했고, 납품 단가와 물량 혐의를 거쳐 계약까지 단 3일만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수출 효자상품으로 라면이 새롭게 뜨고 있다. 각국의 사재기 열풍 속에 세계 시장에서 품질이 좋고 공급이 원활한 한국 라면이 조명을 받으면서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3월 라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1.6% 증가했는데, 주로 중국(63.2%), 일본(76.3%), 미국(20.3%)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4월 말까지는 약 2378억원, 전 분기대비 34.5%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물류 차질로 제품 공급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주문량을 늘려 라면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해외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화제가 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도 한몫했다. 농심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877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했고, 오뚜기의 면류 매출도 12.1% 늘어난 1985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으로 46% 증가했으며, 삼양식품도 매출 1563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또 해외 유튜버들 사이에 유행한 '불닭볶음면 챌린지'는 극강의 매운맛에도 전 세계 먹방 유튜버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한국 라면이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저장성 좋은 냉동 및 레토르트 식품 급증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홈코노미(Home+Economy) 관련품목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5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화장지 제품과 원지가 각각 249.3%, 122.3% 늘었다. 가공식품(46.3%), 빵(40.8%), 라면(52.3%), 김치(62.6%), 즉석밥(100.5%) 등의 식품 수출도 각각 증가했다. 미국에 있는 CJ제일제당 만두공장은 미국 대형 마트에서의 주문량이 평소 대비 2배로 늘어나는 등 미주 현지 공장들의 생산량도 크게 증가하면서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김치도 수출액이 19% 증가했다. 이외에도 가공식품, 인삼, 냉동식품 등 저장성이 좋거나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품목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며, 가공 식품 수출액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식품 확보 및 안전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국산 삼계탕 수출량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 1∼4월 삼계탕 수출액은 482만 8천 달러(약 5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82.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10만 6천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19만 7천 달러), 홍콩(50만 9천 달러), 캐나다(50만 2천 달러), 대만(19만 7천 달러)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레토르트 식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방역모범국인 한국의 대표 보양식에 대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대미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433만 7천 달러로 전년보다 18.5% 증가해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삼계탕 수출국 1위에 올라섰다. 대일본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8.5%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한일관계 악화로 지난해 대일 수출은 309만 2천 달러로 전년대비 31.3% 하락했다. 캐나다는 첫 수출이 시작된 2월 6만 2천 달러, 3월과 4월 각 50만 2천 달러를 기록해 두 달만에 삼계탕 수출국 4위에 올랐다. 전체 삼계탕 수출에서 미국·일본·대만·홍콩 등 4개국 비중은 88.0%에 이른다.

▲ 한국산 생필품과 식품의 인기가 고공행진인 가운데 한국산 비데도 수출이 늘었다. (사진=동양매직)

건강식품 및 가전, 코로나 관련제품도 이어져

청정가전, 의료용품·의약품, 위생용품, 건강보건식품 등의 수출도 오히려 호조세를 보였다. 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한국산 비데, 중국에서는 한국산 홍삼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정가전은 1∼3월 공기청정기와 비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78.5%, 117.0% 급증했고 의류 건조기(53.7%), 진공청소기(46.1%), 정수기(20.6%) 등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의료용품·의약품 수출은 진단키트가 67.1%, 의약품이 52.5%, 체온계가 50.5%, 혈압계가 20.1% 증가했다.

위생용품의 경우 소독제 수출이 870.5%의 매우 가파른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손 세정제는 62.1%, 비누는 52.9%, 기타 세정제는 21.0% 늘었다. 건강과 면역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비타민(6.8%)과 같은 건강보조식품도 인기를 끌었다. 중국에서는 홍삼제품이나 비타민 등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건강보조식품의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홍삼 추출물은 1분기 전체 수출이 50.6% 줄었지만, 대중 수출은 232.2% 급증했다. 비타민의 대중 수출 증가율은 35.7%로 전체 수출 증가율의 5배가 넘었다.

미국에서는 화장지 품귀현상으로 인해 대체재인 비데에 대한 관심이 컸다. 1분기 비데의 대미 수출액은 7만 6천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19.5%나 증가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의 영향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은 296.7%, 모니터·웹 카메라 수출은 29.7% 늘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유럽연합(EU)은 한국산 가정용 의료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혈압계와 체온계 수출이 작년보다 각각 68.9%와 126.1% 증가했고, 의약품(111.2%)과 진단키트(105.4%)도 두 배로 확대됐다.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을 막기 위한 안심밴드까지 해외에 수출되는 사례가 나왔다. 정부는 5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안심밴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최근 KT를 통해 10만개 구입을 요청해 수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수출규모는 총 9억 8천만원어치로 현재까지 5만개가 배송됐고, 나머지 5만개도 추후 배송 예정이다. 또한, “사우디 외에 3~5개국이 현재 KOTRA 등을 통해 안심밴드 수출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안심밴드는 자가격리자의 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4월 27일 도입된 바 있다.

▲ 외신이 주목하는 K-스포츠 (사진=연합뉴스)
▲ 외신이 주목하는 K-스포츠 (사진=연합뉴스)

K-스포츠 한류를 주도하는 KBO리그와 K리그

최근 개막한 프로야구 KBO리그와 프로축구 K리그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프로야구는 대만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프로축구는 세계 최초로 개막한 것이다. 야구의 경우 광팬들이 집중돼 있는 미국이나 일본은 이번 감염병으로 국가가 초토화돼 프로야구 리그가 언제 시행될지 오리무중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A는 6월17일와 20일 리그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불가피하게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지지만, 어느 때보다 세계의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프로축구 K리그에 전 세계 도박사들은 관심을 갖고 예측에 나섰다.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은 5월 8일 전북 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국내에서도 관심이 컸지만,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를 개막하는 첫 번째 나라의 경기이기에 세계의 눈이 쏠렸다. 축구의 메카인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36개 국가에 생중계되는 이번 개막전은 스포츠 베팅에 목마른 도박사들에게도 흥미로운 경기다. 대부분의 도박사들은 전북 승리를 높게 봤고, 결과는 도박사들의 예측과 같이 전북이 수원을 1-0으로 꺾었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은 아직 개막일조차 정할 수 없는 상황으로 미국 야구팬들을 위해 ESPN이 KBO와 중계권 계약을 맺고 5일부터 역사상 최초로 한국 프로야구 경기를 미국인들에게 생중계했다. 처음에는 미국인들이 수준 차이가 나는 한국 야구를 시청할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미국과 시차가 있어 생중계 시간이 새벽 2시에 시작됐음에도 많은 미국 야구팬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경기를 시청했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각종 SNS에서 한국 야구 이야기로 도배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미국 매체들은 한술 더 뜨고 있었다.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MLB)가 팬을 먼저 생각하는 KBO 리그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에서 야구가 '늙은' 스포츠가 됐다고 평가하며 즐거움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에서는 야구가 돌아왔다’는 제목으로 KBO 리그를 설명했다. 보스턴 헤럴드는 “스포츠에 굶주린 당신 KBO리그를 보라”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KBO리그 시청, 우리가 가이드 해드립니다”라는 기사로 KBO리그 정보를 야구팬들에게 상세하게 전했다.

미국 야구팬들은 KBO리그 팀을 보며, 대부분 단순한 이유로 응원할 팀을 정했다. 기아차를 몰고 있으면 KIA 타이거즈, 부산에 간 적이 있으면 롯데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을 알거나 응원하면 한화 등의 이유로 응원팀을 정했다고 한다. 특히, NC다이노스는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이 약자이고, 구단 마스코트가 공룡인데,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공룡 화석이 많이 출토됐고, 현지 주립대가 공룡연구로 유명하며, 구단과 주의 대표색 역시 남색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빠던’(배트플립)에 유독 관심이 많았다. 빠던은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이지만,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비매너행동으로 금기시돼 있다. 매체들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빠던이 가능한 모습이 신기하며 재미있게 보여지는 것 같다며, K-방역에 열광하는 세계는 이제 K-스포츠 한류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비교적 차분하게 야구를 관람하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시끌벅적한 한국의 응원 문화도 다뤘다. 한 매체는 열정적이기로 유명한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응원장면을 소개하면서 “한국에서는 치어리더들도 인기가 많다”고 적었다.

▲ 봉준호 감독과 BTS (사진=popcrush)

월스트리트저널, “BTS, (영화) 기생충에 이어 한국야구까지”

2000년대 초중반 아시아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한류는 한국 내에서조차 과대포장이라는 인식이 상당히 많았고, 한 매체는 외국인 10명 중 6명은 한류는 5년 내에 끝날 것이라는 설문조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한류는 기존의 연예계나 방송 등을 벗어나 한국의 문화 콘텐츠로서 자리 잡으면서 넓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아시아를 넘어서서 유럽과 남미, 북미에서도 퍼지고 있는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이제는 한국 야구와 축구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한류 현상에 관해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주목했다.

미국 3대 언론으로 평가받는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이돌 그룹 BTS와 영화 ‘기생충’에 이어 한국 야구까지 이어진 한국의 문화콘텐츠의 성장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를 내놓았다. 이 매체는 “얼마 전까지 미국인들은 한국 상품에 관해 삼성 스마트폰, 현대 자동차 정도만 알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은 미국 내에서 애플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고, 지난해 미국 시장에 판매된 5G 스마트폰 중 90%가 삼성과 LG제품으로 미국 내 스마트폰 시장을 한국이 장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BTS가 연이어서 미국을 강타했고, 올 초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훱쓸었다”며, 한국 대중문화를 소개했다. 한국 문화콘텐츠는 이제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문화콘텐츠는 단순히 금전적인 액수로 가치를 평가할 수 없지만, 문화적인 파급효과는 상대적으로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드라마나 음악, 영화 같은 미디어 산업은 다양한 연령층을 포함할 수 있는 영향력이 넓으므로 소프트파워가 보여주는 힘의 파생효과가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한류는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소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한류를 전파하는 주된 수단으로 떠올랐고, 이 유튜브를 통한 전 세계적인 전파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것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2010년 디지털 한류의 소비 규모는 유튜브에서 총 조회수 8억뷰를 기록했는데, 유튜브의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진 현 시점에서 이제는 막대한 규모로 성장했다. 실제로 최근 BTS의 신곡 ‘ON’이 공개됐는데, 관련 공식영상 2개에서만 조회수가 16일 기준 약 3억뷰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는 이어서 “이제는 또 다른 한국산 문화 수출품이 미국에 도착했다”며, “KBO리그는 어부지리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야구 리그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의 우수한 방역과 국민의 실천의식 때문이라는 것도 설명했다. 빠던 등 독특한 한국 야구 문화와 쇼맨십은 메이저리그 팬들의 이목을 끄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한국의 문화 한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손흥민, E-스포츠와 드라마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엄청난 반응이 쏟아졌다.

작년 말 미국의 언론사 CNN은 한류를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 콘텐츠가 소셜미디어 등의 반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영미권의 대중문화에서 비영미권 문화가 이 정도로 널리 퍼진 것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문화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을 볼 때 정말로 역사적인 일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만 해도 최근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원작인 영국드라마 ‘닥터 포스터’와 비교되면서 영국과 인도네시아, 중국과 홍콩 매체를 중심으로 앞다퉈 보도하기도 했다.

▲ '브랜드K'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외교부)

한류 이용한 중소기업 브랜드K 제품 수출 지원

이와 같이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높아지면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 K-POP에 대한 인기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작년부터 한류의 인기를 중소기업 제품 수출에 접목하기로 했다. 실제로 BTS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한 화장품 회사는 매출이 42.3% 증가했고, K-POP 콘서트와 연계해 현지에서 마케팅을 펼친 식품업체는 30억 수출계약을 따내는 등 한류마케팅이 성과가 있었는데, 이런 성공사례를 더욱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우선, 한류를 활용한 제품기획과 개발, 판매 등 협업을 적극 지원하고, 100억원의 마케팅펀드를 활용해 투자자금을 공급하고, 정책자금 지원도 확대하며, 오디션 방식의 한류콘텐츠 경진대회를 개최해 관심을 유도하고, ‘브랜디드 콘텐츠’ 개념을 활용해 현지 맞춤형 진출도 지원한다. 케이팝콘서트와 중소기업 제품 전시를 연계하는 케이콘 등 글로벌 한류 행사도 확대하고,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30주년 기념 러시아 케이콘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선 K-뷰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특히, 중동이나 중남미 등 한류신흥지역에서는 소규모의 미니 케이콘을 열어 조금씩 영역도 넓혀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북미 등 선진시장은 글로벌 쇼핑몰을 활용하고, 동남아 등 신흥시장은 지역별 유명 쇼핑몰과 연계하는 등 시장 맞춤형으로 온라인 진출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중소기업 5대 유망소비재 수출이 연평균 8%씩 성장하고, 수출기업 수는 7천 곳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한국 중소기업들은 국가대표 공동브랜드인 브랜드K 제품에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월 29일 브랜드K를 선정하는 데 1045개 제품이 사전심사를 받았고, 그 중 최종적으로 심사에 통과한 제품이 71개에 달했다. 문 대통령도 새로운 브랜드K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응원하고, 해외진출까지 지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브랜드K는 세계시장에 도전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국가이미지를 활용해 마케팅을 지원하는 행사로, 선정된 업체들은 매출과 수출 증대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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