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시위현장에서 체포된 딸에 “자랑스럽다”…트럼프, 군대 동원 초강경 대응
뉴욕시장, 시위현장에서 체포된 딸에 “자랑스럽다”…트럼프, 군대 동원 초강경 대응
  • 서효원 기자
  • 승인 2020.06.02 09: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가족의 2014년 모습.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블라지오 시장, 아들 단테, 딸 키아라, 아내 셜레인 맥크레이. (사진=EPA연합뉴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가족의 2014년 모습.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블라지오 시장, 아들 단테, 딸 키아라, 아내 셜레인 맥크레이. (사진=EPA연합뉴스)

(내외방송=서효원 기자) 백인 경찰의 흑인 남성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미 전역으로 확산된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지난달 29일 뉴욕 맨해튼에서 시위에 참여했다 경찰이 도로를 비우라고 지시했는데도 이동하지 않아 체포됐다가 풀려난 자신의 딸에 대해 “자랑스럽다”면서 적극 옹호했다.

1일(현지시각) CNN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딸 키아라에 대해 “키아라는 더 나은, 보다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 그녀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나는 그녀가 나가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블라지오 시장이 흑인여성과 결혼한 것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블라지오 시장은 흑인인 셜레인 맥크레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처럼 키아라는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다. 키아라는 시위로 인해 현장에서 체포됐을 때도 아버지가 뉴욕시장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키아라가 자세히 얘기를 해줬다”면서 “그녀는 평화적으로 행동했다. 자신이 한 모든 것은 평화로운 항의 정신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키아라가 원하는 방식으로 말하도록 할 것”이라며, “키아라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변화시키기 위해 (시위에) 나갔고, 그것을 평화적 방법으로 했다는 것을 칭찬한다”고 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키아라가 시위에 나가기 전에 자신에게 허락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1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차별주의는 유색 인종들의 삶을 괴롭혀왔다. 나는 그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면서도 “흑인사회 일상에 인종차별이 스며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알고 있다”며 시위대에 공감을 표했다.

흑인 남성 사망 사건에 분노한 시위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차량을 부수고 있다. (사진=워싱턴 AP 연합뉴스)
흑인 남성 사망 사건에 분노한 시위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차량을 부수고 있다. (사진=워싱턴 AP 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며,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또한, 모든 가용한 연방자산과 군대를 폭동과 약탈을 멈추는 데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회의에서는 주지사들을 향해 “(여러분이) 제압하지 못하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여러분 대부분은 나약하다. 여러분은 사람들을 체포하고 추적하고 10년간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너무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관심기사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