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코로나 충격으로 한국 경기위축 심화’
KDI ‘코로나 충격으로 한국 경기위축 심화’
  • 정동주 기자
  • 승인 2020.06.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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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정동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6월호’에서 “대내외 수요 위축에 기인해 4월 전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우리나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며 경기 위축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올해 1∼2월에는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봤지만, 3월부터는 넉 달째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4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5.0% 감소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6.1%)이 대면접촉이 많은 숙박·음식점업(-24.5%),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4.9%)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광공업 생산(-4.5%)도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증가폭이 크게 축소(45.3%→17.3%)되고 자동차(-19.1%)가 급감하며 감소 전환했다. KDI는 제조업 생산이 주요 수출품목 부진으로 큰 폭으로 위축됐다며, 제조업 출하가 전월보다 감소하고 제조업 재고율은 상승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대내외 수요 감소로 제조업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봤다.

4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7.3)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1)는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비 위축도 지속됐다. 4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2.2%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도 1년 전보다 6.1% 줄었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 효과로 소비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전월(70.8)보다 상승했다. 5월 서비스업 업황BSI가 상승(48→55)하고,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도 감소폭이 축소(-53.3% → -34.8%)됐다.

4월 설비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다만, 5월 자본재수입액의 증가폭(2.5%→9.1%)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12.4%→167.8%)을 중심으로 확대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완만하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하고 기업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설비투자 전반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5월 수출(-23.7%)도 전월(-25.1%)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4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7만 6천명이나 급감했다. 특히, 서비스업(-46만 5천명),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50만 8천명), 임시․일용직(-78만 3천명)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5월 소비자 물가는 -0.3%를 기록했고, 근원물가도 0.1%의 낮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올해 유가는 연평균 배럴당 30달러대 중반의 낮은 수준을 예상했고, 주가는 주요국의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세계 경제는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고, 최근 미․중관계 악화로 경기 하방압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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