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과반수 민심” vs 주호영 “절차 무시”...여야 원구성 여론전
김태년 “과반수 민심” vs 주호영 “절차 무시”...여야 원구성 여론전
  • 진승백 기자
  • 승인 2020.06.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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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가 국회 의장실에서 상임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 8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가 국회 의장실에서 상임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진승백 기자) 9일 여야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언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77석을 몰아준 민심을 봤을 때 과거 원구성 협상과는 상황이 다르단 점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서 원구성과 관련해 “지금은 여당에 안정된 과반의석을 준 민심이 반영됐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가 원구성 법정시한을 넘기면서까지 상임위원 정수 개정을 위한 특위 구성에 합의한 점을 거론하며, “거대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언론의 해석을 경계”했다고 전해진다.

김 원내대표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하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먼저 특위를 제안했을 땐 말이 없다가 이번에 다시 제안한 것을 ‘시간 끌기용’으로 해석할 수도 있었지만 (미래통합당 제안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적 열세에 몰린 미래통합당은 “관례와 절차를 무시한 여당의 일방통행을 부각해 달라”고 언론을 향해 호소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원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이 강요나 협박에 가까운 상황을 지속하고 있으며, 기존 관례나 국회법 절차도 무시하면서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과거엔 국회법 정신과 합의에 따라 원구성이 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언론을 제외한) 수단이 없기 때문에 언론인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한다. 꼭 좀 도와 달라”고 강조했다.

9일 오전 주 원내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구성 법정시한을 넘겼다는 진행자의 말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법정시한이 아닌 훈시규정으로 표현하는 게 맞고, 언론들이 정권에 잘 보이기 위해 법정시한을 넘었다고 들고 나서는 것”이라 말했다.

또 “박병석 국회의장은 전혀 중립이 아니다”라며, “‘법대로 하겠다. 결단하겠다’는 말은 더불어민주당의 편을 들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는 8일 원구성을 시한을 앞두고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별다른 진전없이 1시간만에 회동을 마쳤다. 여아는 법안을 본회의로 상정하는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 자리 및 상임위 구성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21대 국회는 20대 국회와 달리 협치를 이뤄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선언했으나, 원구성 협상을 두고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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