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정동주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방관은 25일 “한·미 국방부는 힘들게 이룩한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북한군이 38선을 넘어 남침을 도발한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시간을 맞춰 성명을 냈다.
한·미 국방장관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공동발표문을 내고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과 남북 9·19 군사합의 등에 따른 약속을 준수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원하겠단 뜻을 강조했다.
이는 최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총참모부의 대남 군사행동계획의 실제 이행을 보류한 바 있다.
양 장관은 6·25전쟁을 통해 한·미 군사동맹이 피를 나눈 ‘혈맹’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새 유지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일 및 다자 안보협력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한·미 역내 전략의 시너지 창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공동발표문 마지막 문장은 한·미 동맹의 구호인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로 채워졌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투명성과 효과성을 갖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