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중 폭우로 피해 속출, 싼샤댐 2차 ‘붕괴설’ 나돌아
中 집중 폭우로 피해 속출, 싼샤댐 2차 ‘붕괴설’ 나돌아
  • 한병호 기자
  • 승인 2020.06.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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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집중 폭우로 크게 변경돼 붕괴설이 휩싸인 중국 싼샤댐 (사진=구글 어스 캡처)
▲ 최근 집중 폭우로 크게 변경돼 붕괴설이 휩싸인 중국 싼샤댐 (사진=구글 어스 캡처)

(내외방송=한병호 기자)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댐으로 알려진 중국 ‘싼샤댐’의 붕괴설이 또 불거졌다. 지난해 7월 구글 어스 위성사진을 근거로 나왔던 1차 붕괴에 이어 다시 2차 붕괴설이 나온 것이다.

지난해 1차 붕괴에 이어 중국 남부 지역에 한달 가까이 폭우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인민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집계한 피해액은 257억 위안으로 우리 돈 약 4조 3500억원에 달한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재민은 13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 및 실종자도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 기상국은 28일 오후 2시~29일 오후 2시 구이저우 동북부와 후난 북부, 후베이 남·동부, 저장, 상하이 등에 시간당 최고 7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 싼샤댐 인근의 후베이성 이창에는 27일까지 3일 연속 ‘홍색 폭우 경보’가 내려졌다. 폭우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홍색 폭우경보는 3시간 내 강우량이 100㎜ 이상인 경우 발령된다.

이번 집중 폭우는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SNS에서는 ‘후베이성에서 또 한 번 재난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루머까지 퍼지고 있다.

쌴샤댐 붕괴설은 황샤오쿤 중국 건축과학원 교수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서 시작됐다. 이 계정에는 “마지막으로 한번 더 경고한다. 후베이성 이창 아래 지역에 사는 이들은 달아나라”는 경고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전문가가 싼샤댐 붕괴를 경고했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후베이성이 재차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며 우려 섞인 목소리로 게시물을 퍼나르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와 같은 글이 퍼지며 민심이 험악해지자 싼샤댐 붕괴설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가깝다며 일축했다. 장보팅 중국수리발전공정학회 부비서장은 싼샤댐 붕괴설에 대해 “지난해에도 싼샤댐 붕괴 소문이 돌았지만, 해프닝에 불과했다”며 “이런 소문을 굉장히 악의적”이라고 반박했다.

또 싼샤댐 관계자는 “콘트리트 중력댐임 샨샤댐은 최대 높이 181m, 최대 바닥 폭 126m에 달한다”며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싼샤댐이 물의 무게에 짓눌려 일자 형태에서 굴곡진 형태로 변형됐단 점이 지적돼 붕괴설에 완전히 선을 긋긴 어려워 보인다.

현재 중국엔 1949년 이래 가장 최악의 홍수 사태가 일어났고, 현재 쌴샤댐 저수량은 홍수 위험 수위보다 2m 높다. 앞으로 3~4번의 홍수가 더 내릴 수 있는 상황이어서 위험하단 의견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만약 싼샤댐이 무너지면 최소 100억㎥가 넘는 물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수재민이 4억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몰되는 지역들에 중국 군사기지들이 대거 몰려있기 때문에 중국은 군사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초기 대응 모습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SNS 등을 통해 소문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SNS 통재 등의 조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투명한 정보 공개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중국 정부의 폐쇄적인 태도에 변화가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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