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교역결산]한일경제갈등 1년, 對日 무역적자 ‘여전’…11조원
[상반기 교역결산]한일경제갈등 1년, 對日 무역적자 ‘여전’…11조원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7.03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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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 56%·수입 55% 급감…적자액, 1조2천억원 개선
상반기 전체 수출도 116% ·8% 감소…7개 지역외 모두 적자
업계 “수출기업 폐업위기”…政 “코로나19 불구, 개선세뚜렷”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이달로 한일 경제갈등 1년은 맞아, 우리나라의 대(對) 일본 교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이 줄면서 무역 적자액도 덩달아 줄었다.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원자재와 원천 기술 등을 주로 들여오면서 전통적으로 교역에서 항상 적자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을 내외방송이 차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일 교역액은 340억7000만달러(41조원)으로 전년 동기(760억100만달러)보다 55.2% 급감했다.

이달로 한일 경제갈등 1년은 맞아, 우리나라의 對 일본 교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이 줄면서 무역 적자액도 덩달아 줄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달로 한일 경제갈등 1년은 맞아, 우리나라의 對 일본 교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이 줄면서 무역 적자액도 덩달아 줄었다.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중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은 55.8%(284억2000만달러→125억7000만달러), 수입은 54.9%(760억100만달러→215억달러) 각각 줄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수지는 89억3000만 달러(10조7071억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한일 경제갈등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상반기 적자액(99억16만 달러)보다 9억8600만 달러(1조2000억원)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교역에서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일 갈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대일 무역적자는 187억5500만 달러로 전년(240억7500만 달러)보다 22% 개선됐다.

올해 우리나라는 코로나19와 일본과의 경제 갈등으로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인도, 양국, 멕시코,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모두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

실제 올해 상반기 수출은 2337억5200만 달러, 수입은 225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6%(278억3400만 달러), 8.3%(204억700만달러)가 감소했다.

수입 감소는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 일본과의 경에 갈등에 따른 것이며, 수출 감소 역시 같은 이유로 감소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독도영유권 분쟁이 터진 2009년 우리나라는 일본과 교역에서 117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일 교역갈등으로 대일 수출과 수입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도 감소한 것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 등이 줄면서, 기타 지역으로 수출도 덩달아 줄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는 코로나19와 한일 갈등으로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인도, 양국, 멕시코,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모두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는 세계 모든 지역에 대한 수출과 수입이 늘었다.

이와 관련,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K정공 박모(65, 남) 사장은 “최근 언론 보도에서 한일 경제갈등으로 일본이 더 손해를 봤다는 기사를 접했다”면서 “이는 일본 전체 산업 대한 판단이며, 양국의 경제 규모와 나라 위상이 다르기 때문에 피해에 대한 절대 비교는 의미가 없다. 이번 경제 갈등으로 일부 수출기업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우리나라는 코로나19와 일본과의 경제 갈등으로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인도, 양국, 멕시코,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모두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 부산 수출항 전경.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올해 우리나라는 코로나19와 일본과의 경제 갈등으로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인도, 양국, 멕시코, 아프리카를 제외하고 모두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 부산 수출항 전경.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에 대해 산업통산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상반기 수출입 감소는 코로나19 영향이다. 6월 수출 감소율이 20%대에서 3개월만에 10% 감소세로 개선됐다”며 “무역수지 역시 4월 적자 이후, 흑자액 규모도 확대되는 등 2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고, 경기 회복 시점도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하반기 주요국의 경제 재개, 대규모 투자 등이 예정돼 있어 국내 수출 반등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총력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수출이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조금 넘었지만, 김영삼 정부의 세계화와 김대중 정부의 경제 개혁 등으로 해외 의존도가 60% 정도로 급등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1년 세계에서 9번째로 교역 1조 달러를 달성한 이후, 2014년까지 이를 유지했다. 그러다 2015년과 2016년 우리나라는 교역 1조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 연속 교역 1조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세계 주요국 가운데 교역 1조 달러인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7개국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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