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상반기결산] 코로나19가 뭐야?…승승장구, 판매 17%↑
[수입車 상반기결산] 코로나19가 뭐야?…승승장구, 판매 17%↑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0.07.0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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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8개 업체가 주도…상반기에만 신차 70대 투입, 1개사 3대 꼴
獨 아우디·폭스바겐 세자리 수 성장…‘탑10’서 지프·포드만 역성장
경제갈등發, 日5개브랜드 판매 ‘반토막’…닛산·인피니티 올해 철수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내수가 사라졌으나, 국산자동차와 함께 수입자동차는 고속으로 질주했다.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를 대거 선보이면서 국산차 성장세(6%)보다 3배에 육박하는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상반기 수입승용차 판매는 12만 8236대로 전년 동기(10만 9314대)보가 17.3%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수입차 업계는 1월부터 선전했다. 당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1월 성장세를 -3.1%로 막으면서, 전년 역성장세(6.1%)를 크게 개선했기 때문이다.

올해 수입차 성장은 상위 8업체가 주도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벤즈, BMW, 아우디, 폭스바겐, 쉐보레, 볼보 엠블럼.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올해 수입차 성장은 상위 8업체가 주도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벤즈, BMW, 아우디, 폭스바겐, 쉐보레, 볼보 엠블럼. (사진=내외방송 정수남 기자)

이어 25개 수입 승용브랜드는 2월부터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차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매달 누적 판매대수가 2월 0.8%로 성장 전환한데 이어 3월 4.8%, 4월 10.3%, 5월 12.2%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들 수입차 브랜드는 상반기에만 70대에 육박하는 신차를 국내에 들여왔다. 1개 브랜드가 3대의 신차를 선보인 셈이다.

올해 수입차 성장은 상위 10대 브랜드가 주도했다.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와 2위 BMW는 상반기 각각 3만 6368대와 2만 543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9.8%(3152대), 41.5%(7464대) 판매가 늘었다. 벤츠는 여전히 브랜드 효과를 누렸으며, BMW는 지난해 선보인 신형 520d 등 신차가 선방했다.

◇ 아우디·폭스바겐, 세 자리수 성장…‘빅4’ 탈환

업계 3위 아우디는 같은 기간 1만 71대를 판매해 293.4%(2560대)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신차 부재에 따른 기저 효과도 작용했지만, 상반기에만 16종의 신차를 출시한 효과가 컸다.

같은 그룹의 폭스바겐도 317.2%(1775대→7405대) 초고속 성장으로 단숨에 업계 4위에 등극했다. 폭스바겐도 지난해 신차가 없었지만, 같은 해 하반기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을 선보이면서 올해 성장세를 예고했다.

실제 티구안은 지난해 11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 3월과 4월에도 수입차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2010년대 초반부터 2015년 폭스바겐그룹의 디젤게이트(배기가스 조작사건)가 터지던 해까지 업계 ‘빅4’이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상반기 나란히 ‘빅4’ 들었다.

◇ 신입 한국GM 쉐보레, 단숨에 업계 5위 차지

지난해 하반기 수입차 회원사로 새로 가입한 한국GM의 쉐보레가 7380대를 판매해 상반기 업계 5위를 차지했다.

볼보가 24.8%(5229대→6524대)와 미니가 24.3%(4406대→5478대)로 역시 고성장세로 그 뒤를 이었으며, 포르쉐도 상반기 국내에서 4373대를 판매해 72.2%(1970대) 판매가 급증하면서 업계 8위에 깜짝 등극했다.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지프와 포드는 각각 11.7%(4768대→4373대), 23.9%(4732대→3601대) 판매가 줄었다. 이중 지프는 지난해 상반기 15종에 육박하는 신차로 57.3%의 초고속 성장세를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불거진 한일 경제 갈등으로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 5개 브랜드는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2000년대 중후반 국내 진출한 이들 5개 브랜드는 상위 10위 안에 꾸준히 들었다.

올해 3, 4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폭스바겐 티구안.
올해 3, 4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폭스바겐 티구안.

이들 5개 브랜드는 상반기 한국에서 1만 13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56.8%(1만 3349대) 판매가 감소했다.

이로 인해 닛산과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는 올해 말로 한국 사업을 접는다. 이는 2010년대 초 국내 틈새시장을 노리고 진출한 쓰바루와 미쓰비시에 이은 철수다.

수입차협회 임한규 부회장은 “올해 수입차 브랜드들이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코로나19를 극복했다”며 “여기에 개별소비세 인하와 다양한 판촉활동 등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신차를 투입하고, 판촉 이벤트, 개소세 인하 연장 등으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힌편,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벤틀리(139대, 90.4%), 시트로엥(572대, 69.7%), 람보르기니(136대, 300%) 등도 고 성장을 달성했다. 링컨은 보합(1350대). 이외 23개 수입차 브랜드 판매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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